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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그 설레임...

-gajago- 2018. 3. 1. 14:17

어차피 「시작」이라는 의미로 본다면, 1월 1일은 한 해의 시작이요, 3월은 봄이라는 계절의 시작이다만 새해 첫 시작도 흥분될 만 하나, 3월, 새봄의 시작은 '설레임'이다.

 

1월의 시작은 기대가 크고, 3월의 시작은 희망이 짙다.

1월의 시작은 시종이 불분명한 인위적인 '매듭의 숫자'이나, 3월은 새 생명의 잉태로, 그 싹틔움으로 '시작임'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자연의 시작이다. 그래서 사계절중 유독 봄에만 "새"자를 붙여 「새 봄」이라 하며, 옛날엔 춘분점을 한 해의 시작으로 보기도 하였다.

 

그런만큼 3월은 설레임이 유별나다.

음습하고 어두운 긴 터널에서 벗어나 밝은 세상으로 나온 느낌이 있다.

 

전기 했드시 죽은 듯 고요했던 동토가 따스한 온기에 풀리며 '쫄쫄쫄' 물이 흐르기 시작할 것이며, 마른 삭정이 같은 나뭇가지 끝엔 푸릇한 싹을 피워 내 연한 수줍음을 보여 줄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이렇게 멋지게 보여 줄 수 있는 존재는 자연밖에 없다. 이러한 가시적 실증에 경외감마저 들지 않는가.

 

나아가 화려한 꽃 잔치로 그 시작을 축하해 줄 테니 우리는 이 새로운 시작을 「시작답게 시작」하면 될 터이다.

 

180301..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