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식물도 동물처럼' 애완식물 키우기 열풍

-gajago- 2010. 8. 20. 21:30
[트랜드] '식물도 동물처럼' 애완식물 키우기 열풍


‘식물도 애완동물처럼 키운다.’

요즘 인기를 끄는 애완식물은 관리하기 까다로운 개나 고양이와
달리 정성을 쏟는대로 쑥쑥 자라고 주인을 알아보는 듯 하다.

주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듯 소리가 날 때마다 움직이는가 하면 물을 주는대로 자라 키우는 재미가 솔솔하다. 
또한 절대 주인을 귀찮게 하지 않는다.
집기를 물어 뜯어 놔 낭패보는 일도 없다.
털이나 진드기 등 해충으로 인한 피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게
애완식물의 특징이다.

무초(舞草), 마리모, 벌레잡이 식물
등 다양하다.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무초다.
소리가 날 때마다 잎파리를 파르르 떠는 것처럼 움직인다.
주인을 알아보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무초앞에서 얘기까지 하게 된다고.

주부 김진중씨(39 송파구 잠실동)는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무초에게 박수를 치는 등 소리를 내
잘 잤냐고 인사할 정도다.
무초도 잎파리를 움직여 마치 대답하는 듯 해, 일반식물에서 못느꼈던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고 좋아했다.

무초는 춤추는 세계 유일의 식물이다.
 
중국 윈난성이 원산지로 잎의 아래부분에 있는 ‘엽점’이 움직이는 것.
어른보다 아이, 남자보다 여자, 빠른 리듬보다는 느린 템포에 더 반응한다.
무초(mucho.co.kr), 더후플라워(thewho.co.kr) 등에서 화분 하나에 3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해조류의 일종으로 콩만한 크기에서 30여㎝까지 크는 마리모도 인기가 많다.

원산지 일본에서 '사랑의 전령사'로 불리는 '마리모'는 언뜻보면 고슴도치나 파래가 얽혀 있는 것 같지만 만져보면 딱딱하다.
둥근 공모양으로 어항이나 컵 등 물속에서 1년에 1㎝정도 자란다.
10일에 한 번 물만 잘 갈아주면 대를 물려가며 키울 수 있다.
최대 30㎝까지 커 30여년을 키울 수 있다.
값은 9000원~5만원.

마리모랜드(marimoland.com) 강성실실장은 “최근 마리모가 많이 알려지면서 하루에 200~400개가 팔린다”며 “통조림처럼 캔에 넣어 팔기도 하는데 유럽과 미국의 친지, 연인에게 주기 위해 사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잔디의 일종으로 매일 1㎝씩 쑥쑥 자라는 미스터 그린은 잔디씨를 용기에 담아 기르는 것.
성장이 빨라 매일 가위로 자르고 다듬는 재미가 있다.
한개에 3000원.

또 파리, 모기 등 해충을 잡아 먹는 벌레잡이 식물은 100여종에 달해 선택의 폭이 넓다.

'긴잎 끈끈이주걱'특유의 향과 모양으로 모기를 유혹해서 잡아먹는다.
파리잡는 '파리지옥', 개미천적 '네펜데스'등은 기르는 재미도 있고 벌레도 사라지니 일석이조로
인기가 높다.
벌레잡이(movingplant.com)에서 살 수 있어 화분 하나에 1만~10만원로 다양하다.

김한석기자 hans@

[트랜드] ‘식물도 동물처럼‘ 애완식물 키우기 열풍
 
200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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