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봄 볕의 정체?

-gajago- 2009. 2. 24. 20:28
우리 옛말에 “봄 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여름 볕에 딸 내보낸다”고 한다.
강렬한 여름철의 햇볕만큼이나 따사로운 봄볕에도 오래 노출되면 우리 피부가 거칠어지고,
검게 그을리거나 심한 경우 기미나 주근깨 등이 생기는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여름 볕보다 봄 볕이 피부에 더 위험하다는 것은 왜 그럴까?
우리 피부는 햇볕에 검게 탐으로써 자외선에 부분적으로 적응하게 된다.
겨울철에는 일조시간이 짧고 두꺼운 옷과 실내 활동으로 피부는 자외선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그러나 봄이 되면 바깥 활동이 늘어나고, 태양고도도 높아지면서 일조시간이 길어진다.
따라서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진다.
여기에 여름 철과는 달리 봄 철 피부는 갑자기 자외선에 노출돼 그 만큼 피해를 더 많이 입게 된다.

그렇다면 봄 볕의 정체는 뭘까?
태양빛은 대부분의 에너지를 내는 가시광선 외에 파장이 짧은 X선, 자외선이 있으며 이보다 파장이 긴
적외선 및 전파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자외선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없으며, 오존층이라 불리는 지구 대기의
일부층에 의해 대부분 차단된다. 그러나 오존층 감소로 인해 지표면에 도달하는 태양 자외선(UV)중
파장범위가 280∼320㎚인 UV-B 영역은 유해한 자외선 영역이다.

이러한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면 우선 화학 작용으로 그을리게 된다.
자외선은 우리 인간의 살갗을 약간 뚫고 들어 오는데, 이 자외선이 몸 속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한다.
이렇게 파괴된 색소가 두껍게 쌓여 살이 까맣게 타고 주름진 가죽처럼 노화된다.

또 지표면에 반사된 자외선으로 눈도 많은 손상을 입는다.
이미 자외선 복사, 특히 UV-B가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
그 외 과학자들은 태양에 살갗을 태우면 24시간 동안 질병과 싸우는 백혈구의 기능과 분포를 변경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자외선 복사에 계속해서 노출되면 신체의 면역체계가 손상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상정보와 함께 공표 되는게 태양 자외선 지수다.
자외선 지수는 고도가 최대인 남중시각 때 지표에 도달하는 UV-B 영역의 복사량을 의미한다.

컴 내꺼에서...
 
010724. 3:17 PM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