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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얼려 식수 얻는다"

-gajago- 2011. 10. 4. 19:26

"바닷물 얼려 식수 얻는다"
연합뉴스 | 현윤경 | 입력 2011.10.04 11:34 |

해수담수화 원천기술 개발 착수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전세계적으로 물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새로운 개념의 해수 담수화 원천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기존의 해수 담수화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담수화 원천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일정한 압력과 온도에서 가스와 바닷물을 결합시킬 때 염분과 불순물이 분리되면서 얼음과 유사한 형태의 고체 수화물(水化物)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체 수화물에서 물에 녹이는 방식 등으로 가스를 제거하면 순수한 물이 얻어진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담수화 기술은 바닷물을 가열해 담수를 얻는 증발법, 여과 필터로 정수하는 역삼투법 등 기존 공법에 비해 비용이 30~50% 저렴해 효율성과 경제성이 뛰어나면서도 전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없어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2010년 기준으로 세계 물 산업의 시장규모는 연간 약 600조원으로 추산되며, 해수 담수화기술 시장은 향후 5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토부는 우리 연구진의 기초 연구 수준이 미국이나 유럽 등 외국에 비해 염분 제거 효율 등에 있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향후 5년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110억원을 집중 지원해 가스 하이드레이트 담수화 기술을 원천 기술로 개발키로 했다.

특히 2015년까지 하루 20t 규모의 시험 플랜트 개발을 목표로 연구 초기 단계부터 민간 기업을 참여시켜 조기 실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제부 산하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원천 기술 개발 연구 작업에는 울산 하이스화학, 부산 성일SIM, 부산대, 부경대, 동국대 등이 함께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이주동 박사는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해수 담수화 기술은 물 부족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외국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국내 고유의 해수 담수화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인 30억명이 물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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