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을러서 집안은 물론이고 자신 조차 가꾸지 않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하얗고 아름다운 꽃 한 다발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꽃을 꽃병에 꽂을려고 보니
꽃병이 너무 더러웠습니다.
그는 하얀 꽃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꽃병을
한 참 들여다 봤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꽃병을 깨끗이 닦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꽃병이 놓인 책상이 너무 더러운 것 같아 책상을 닦았습니다.
어지러운 방안까지 말끔이 치우고 나자
그는 이제 자신의 몸을 깨끗이 하고 몸가짐도 바로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마음까지 상쾌해졌습니다.
그후 그 사람의 생활태도는 변했습니다.
사람은 때로는 아주 작은 일로 삶의 태도가 변하기도 합니다.
당신이 가진 하얀 꽃다발을 지금 서슴치 말고 전해 보십시오.
타인의 삶을 변화 시키는 것은
당신이 쏟은 작은 마음일 수도 있으니까요.
교단작가 오인숙님 글...
오늘 일이 있어 서울에 갔다가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승강장에 있는
이 글을 옮김다.
그렇지요?
사람의 변화라는 건 힘들고 어려운 것이지만
한편으로 이렇게 조그만 일로도 변할 수 있다는 거...
마치,
연약한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거대한 해일이 된다는...말..처..럼...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