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길...
이맘때쯤 되면 꼭 '프로스트'의 너무나도 유명한 詩 '가지 않은 길' 이 생각난다. 숲속에 두 갈래의 길이 있었는데, 망설이다 한 쪽 길을 택했지만 가지 않았던 또 다른 길에 대한 미련이나 悔恨이 남는다는 내용의 시 말이다. 사는게 다 그런것 같다. 매 순간, 순간 결정을 내려야하는 고달픔, 번뇌, 후회들... 올 한해 결정했던 많은 것들에 대해 혹시 뼈저린 후회내지는 회의에 빠져있는 건 아닌지... 한 해를 보내며 잘못된 선택으로 의기소침해 계신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 보시라. 만일 미련이 남는 또 다른 길을 택했어도 분명 다른 후회가 있었을테고, 어떤 일이든 잃는 것과 얻는 게 반드시 공존했을 터이니, 결국 선택이란 다른 하나를 과감히 포기하는 일이다. 아무리 미련이 남아도 단호하게 버릴 수 있는 마음가짐. 그리고 일단 택해서 걸어왔다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은 돌아보지 않을것! 그 얘기를 오늘은 꼭 드리고 싶다. 이건 물론 내 자신에게 다짐하는 얘기이기도 하다. 물레방아를 거꾸로 돌릴 수도 없고, 이미 엎지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도 없고... 그러니 지난 한 해 일들을 가슴쥐어 뜯으며 후회할 시간에 새해 계획이나 짜자구요. 현명한 사람은 지나온 길을 후회하고 애닯아 할 시간에 다가올 미래를 준비합니다. 요즘 송년회 모임을 많이 가지실텐데, 송년회 본연의 의미처럼 이미 어쩔 수 없는 일들은 모조리 잊고 대망의 2002년에 희망을 걸어 봅시다. 글을 쓰고 있는 동안 나의 낡은 오디오에서는 GOD의 '길' 이라는 곡이 나오고 있다. "당신에게 중요한게 무엇인지? 돈인가. 명예인가. 아니면 사람하는 사람인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언뜻 들려오는 가사가 연말에 폐부를 찌른다. 정말 나는 무엇을 위해 뛰고 있는걸까? 나의 길을 제대로 가고나 있는건지, 노래가사처럼 잘 알 수가 없다. 글쎄... 나 이숙영이 추구하는 것은 하루하루 응집된 인생이라 대답하고 싶다. 비록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만의 내밀한 기쁨들, 경험들, 감동의 순간, 사랑받고 사랑하는 환희, 여행하고 싶은 많은 나라들로 꽉찬 길이 나의 인생길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송인 이숙영의 '세상읽기' /생활정보지 '가로수'(12/14)에서... 내가 나에게 하고픈 말 이로고... 011214. 가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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