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락분

'나리'... 『부탁~... 혀~요...』

-gajago- 2009. 7. 19. 23:12

세상에... 이게 무슨 변고인가.

날름날름 대지를 훑고 지나가는 시뻘건 수마...
무너져 내리는 흙더미처럼, 같이 무너지는 농심
(여기~)...
뿌리채 뽑혀진 수백년의 노목들(
여기도~)... 가로등, 신호등...
갈갈이 찢겨 무너져 내리는 월드컵 경기장
여기~ ...

온 세상을 집어삼킨 황톳빛 바다...

15호 태풍, 루사...

59년 사라호 이후 최대...
최고 풍속(제주) 초속 56.7m... (초속 20m만 돼도 간판이 떨어진단다.
여기~)
1일 강수량 강릉(
살인 폭우 강릉 삼켰다)이 682.5mm(8/31일 밤 10시경 현재...)
우리나라 연간 강수량(1200~1400mm) 절반이 웃도는(여기~),하루 871㎜ 많은 양이
단 하루만에 "왕창~"
곳곳에서 난리, 또 난리... 물난리...

지난 8월('루사' 이전의)의 폭우는 예고편에 불과...
아직도 돼지 등 가축들의 익사체가 눈에 선한데... 농민들은 피눈물을 흘리는데...
'엎친데 덥친격'이라고... 오호 통재라...

최근 몇년간의 장맛비는 송추, 지리산 등 국지전적이라면 이번엔 전국적.
가히 자연의 무력앞에 인간은 그저... 연약하고 힘없는 애벌레에 불과...

水魔의 위력은 火魔를 무색케 한다.
불꽃의 특성상 상향식... 위로 올라가니 갈수록 약해지기 마련이나,
물은 하향식이라 갈수록 그 위력은 커간다. 불(火)과는 달리 그 흔적조차 불허한다.

이게... 자연의 재해인가, 인간의 재앙인가.

수원수구(誰怨誰咎)하랴마는...
'다, 내탓이오!'라면... 水害者들에게 차마 못 할 말이 될까?

애국가 한 대목이 터오른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9/7일경에 또 다른 태풍(16호 '나리'...)가 올라 온다는데...

이번엔...
제발... 좀...
부탁~... 혀~요...

0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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