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락분

경춘선 야간 열차... 2부

-gajago- 2009. 7. 20. 22:53
경춘선 야간 열차... 2 부


돌아오는 길(9/29, 일요일 밤)... 밤 8시 50분 출발열차.
괜히 걱정이 앞선다. 혹시나 청량리에서 '인천행 막차를 놓치면 어쩌나?' 하는...
물론 집사람이 예매를 할 때 막차와는 한 10여분의 여유는 있다고 들었으나,
잠을 든 애들을 데리고 갈아타야 하는 우리에겐 마음이 급하기만 하다. 또 후회를 한다.
괜히 열차를 타 가지고는... (끌~ 걱정도 팔자군.)
지나가는 역무원(차장, 윤**씨-참 친절한 분이었다-)에게 물어본다.

"청량리역엔 몇시 몇분에 도착합니까?"
"음... 10시 50(55분?)분에 도착합니다."
"그럼, 인천행 전철을 탈 수 있겠습니까?"
"막차가 11시 4분에 청량리역에 들어오니 탈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잠 든 애들을 데리고 전철표를 끊어 갈아타려면 너무 바쁘지 않을까요? 청량리역은 갈아타는 구간이 짧은 곳도 아닌데..."
"그렇겠군요. 그렇담, 성북에서 갈아타세요. 거긴 좀 짧으니까요. 그리고 그것도 바쁠 것 같으면 표를 끊지말고 바로 열차를 타세요."
"어떻게요? 어차피 개찰구를 지나가야 되잖습니까?"
"그렇지만 차를 놓치는 것보단 낫겠지요. 택시타고 인천까지 갈 수는 없으시잖습니까?"
"그럴수 밖에 없겠군요. 고맙습니다. 혹시 여기에서(열차 안에서)는 전철표를 끊을 수 없나요?"
"네, 없습니다."
"수도권 전철도 같은 철도청 산하인데 아쉽군요. 연계가 돼 있으면 고객들이 한결 편할텐데..."
"..."

위와같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마음은 역시 바쁘다.
전전반측, 잠도 안온다.
우두커니... 생각만 복잡타. 쓸데없는 생각만 두서없이 일어난다.

'왜 열차에서는 전철표를 팔지 않을까? 그럼, 고객들의 불편이 한결 줄어들텐데...'
또 다른 생각으로 가지를 친다. ^ ^

'참, 왜 전철(지하철)표는 구간마다 금액이 찍힌 표를 팔까? 고속도로 티켓(톨게이트)처럼 도착지에서
자동으로 정산되면 편할텐데. 지금같이 구간마다 정해진 티켓을 팔면, 부득불 중간에 내릴 경우 고객들은
손해 아닌가?
또한 많지는 않겠지만 더 가야 할 경우 추가 요금을 따로 내야 하지 않는가? 어차피 금액이 찍히지 않은 표를
팔면 입구(들어 갈 때)에서 체크 후, 출구에서 정산하면 서로 편치 않은가? 요즘, 신용카드 결제도 결국 그러한 방식 아닌가?' 등등...

ㅎㅎ 무료하니 별 생각 다한다. 나에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생각을...
아니, 혹시 철도청 관계자가 들으면 개선될 소지는 있겠다. 그렇담 내게도 이익이지 뭐...
요걸, 철도청에 보내? 말어...

그럼, 그 많은 기계(개찰구 기계)들은 어찌 하냐구?
어차피 고객의 불편(또는 손해)을 최소화 하려면 전문가들이 연구해 보면 될 터...
지금의 발매방식이야 현재 수도권 전철(지하철)의 성격에 맞는 것이 아닌, 과거 열차표 티켓방식이 아닌가?
그렇담, 요즘에 맞게 바뀌어야지.

020929.
가자고...

 
지하철 개찰구 똑똑해졌다
 
"지하철 이용이 더 편리해졌어요."
 
지난해 초 구로역에 시범적으로 2대를 설치해 지하철 이용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개찰구
'알람음성정보장치'가 30일부터 서울의 주요역에 배치돼 앞으로 지하철 이용객들이 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철도청은 지난 30일부터 지하철 이용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 서울의 주요역에 '알람음성정보장치'를 확대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 장치가 도입된 역은 서울역을 비롯한 20개역, 모두 103대다.
또 자동개집표기기의 기존 장비에 이 장치를 추가 설치한 곳도 7개역 50대에 이른다.
이로써 지금까지 자동개집표기기를 통과할 때 정상적인 승차권이나 교통카드 등을 사용해도 기계의
착오로 인해 발생했던 "삐∼"하는 부저소리는 사라지게 됐다.
 
구로역에서 광화문역까지 지하철을 이용, 출퇴근하는 김영숙씨(32· 회사원)는
"이번 조치로 갑자기 부저가 울려 당황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곤욕이 사라져 기쁘다" 며
"이제 역무원에게 항의하는 일도 없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철도청의 한 관계자는 "그간 끊임없는 민원에 시달려 온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서울의 전역에 이 장치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도청은 오는 12월30일까지 서울역을 비롯한 13개역 53대의 발매자동화기기에도
'알람음성정보장치' 설치공사를 완료, 내년부터는 표를 구입할 때도 음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정도로는 안되지.
구간마다 금액이 정해지지 않은 티켓을 발매하라니까?
그러면 많은 기계들의 단순함에서도 훨씬 이익이지...
지금 역 구내의 무인승차권 발매기는 시내구간밖에 없지 않는가? 그것도 많은 불편을 초래하는데,
가격이 없는 티켓을 발매할 경우 시내외 누구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창구(유인)이용고객이 그만큼
줄고 인력낭비(?)도 줄것 아닌가?
 
200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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