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판이 이판을 구축한다? 이건 무슨 말인가.
그렇담 여기에 대입을 해 보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뭔가 알 듯 하지 않은가. 그건 우리가 잘 아는 경제용어이다. 지금 23세 이하 축구국가대표의 감독문제로 시끌벅쩍하다. 12년 만의 남· 북 축구대결 이후 감독(박항서)를 경질한데나 만데나... 그거에 대한 박감독의 기자회견이 문제의 표면으로 떠 올랐고... 헌데, 박감독의 말에 빌리면 무보수로 일(감독직 수행)을 한댔단다. 그런데 결과가 시원찮자 '경질설:요기~ '이 나돌고... [축구] 축구협, '박항서 파문' 실무자끼리 '딴소리' 이게 무슨 작탠가. 이판사판(理判事判)이란 佛家에서 비롯됐지 아마? 세상 어느 자리나 자기의 역할이 있는 법... 수도에 전념하는 이판승이나 사찰의 행정적 사무관리가 주 업무인 사판승이나 모두 서로 보완 하면서 자기의 역할에 충실할 때 모든 '절(寺)'이라는 집합체가 무리없이 굴러갈 터...
헌데, 어느 한 쪽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 진다면? 그래서 문제가 된다면? 말 그대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가 아닌가. '이판사판 공사판...' 지금 축구협회가 그 짝이다. 축구협, "히딩크 매년 3~4회 A매치 지휘봉" [김형중 기자석] 축구협의 '사대주의' 축구협 '히딩크 집착'에서 벗어나야 [국내 프로 감독 반응] "땜방 사령탑 누가 맡으려 하겠나" 어차피 협회라는 건 지원세력... 말 그대로 사판승의 역할... 헌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식으로 현장 실무자인 이판승(선수와 감독)을 배제한 채 사판승이 모든 걸 좌지우지한다. 이게 무슨 짓인가. 박감독과의 표면적인 갈등요인은 금전적인 문제... 그러나 그건 말 그대로 표면적인 요인. 진짜는 사람에게 나무에 오르라 해놓고 흔드는 게 문제... 실무를 맡겼으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헌데도 한편으론 '대리인으로 그쳐라'라니... 위의 기사들에서 얘기하듯 히딩크의 빈자리로 만족하라면 누가 달가울까.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단 말인가. 히딩크 전 감독이야 온 국민이 이견없이 인정할수 있는 결과를 창출했지만 그건 이미 지나간 일... 헌데도 우리의 축구협회는 오로지 히딩크 감독에게 목맨다. 위의 기사대로 사대주의도 이만저만한 사대주의가 아니요, 해만 쫓는 해바라기의 모습이 눈물겹기(?)만 하다. 왜 그럴까. 현대에 올수록 사판승(협회)의 힘이 비대해져만 간다. 그쪽의 파워가 지나치게 커져 본말이 전도된 느낌이다. 지금 기사("박항서 파문은 조직에 항명")를 보면 사판승이 힘으로 짓누르는게 보인다. 주종으로야 나눌 수 없겠지만 굳이 따진다면 선수와 감독(이판승)이 主요, 협회(사판승)는 從(지원세력)이 아닌가. 이제, 한때는 '오대영' 감독인 히딩크에 그랬듯이 협회가 토종 한국감독에게 일정 기간이나마 무조건적인 지원을 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그래서 한국산 히딩크가 나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이판승에 反하는 사판승이 아닌, 서로 협력해서 완벽한 절(寺:아시안게임 우승, 그 이상~)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싶다. 2002-09-11 가자고...
가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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