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락분

처음 가본 찜질방

-gajago- 2009. 7. 20. 23:33
너무 오랫만입니다.
요즘 公私(아니, 여러님들께는 모두 다 제 개인적인 일이 되겠군요)로 일이 많아서 뜸 했습니다.
그중에 지극히 개인적인 글을 하나 올립니다.
혹시나 오해 없으시길... ^ ^
 
지난 토· 일요일에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처가 일로...
술도 많이 마셨지요. 집안에서...
그리고 그곳 토박이인 아무개(못 밝힘)와 호프집에서 2차, 3차로 노래방까지 섭렵을...
완전히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울 정도로 마셨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본인만 취한 것 같은데)...
 
그의 안내로 모처(어딜까? ㅎㅎ---> 사우나...)에 갔지요.

이 나이 먹도록 목욕탕이니 사우나를 많이도 다녔지만, 비몽사몽(?)간에 사우나라고 들어가 보니...
엉~ ???...
그 너른 광장(?: 아주 넓었음)에 하얀 반팔티와 반바지 차림(사우나 유니폼)의 젊은
남· 녀들이 제멋대로 얽히고 설켜 혼숙을?...
와~ 이게 다 모야?  별천지...

뜨끈뜨끈한 온돌 바닦에 발 디딜틈 하나 없이 빼곡히 들어 차 각자 제멋대로 자고 있는 군상들...
이름만 들었던, 처음 와 보는 찜질방...
히야~ 순간적으로... 이런 곳이 있구나 싶더군요.
술김에도 '이런데서 잠이 올까?'

하지만 너무나 자유롭게 각자의 수면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칼 잠을 자는 사람, 똑바로 자는 사람, 엎드려 자는 사람, 엊갈려 자는 사람... 등등등.
모두 한 방향으로가 아닌 저마다 비좁은 틈새를 파고 들어 서로 엊갈려 그 틈새를 有用하는 사람들...

'내가 술 취했나?'
'가장 비좁은 틈새로 파고 들까? ㅎㅎ' (에이~ 순 도적놈...)

결국은 곳곳에 서 있는 사각기둥을 삐잉~ 둘러 싼 장의자 하나가 눈에 띄어 거기서 하룻밤을 보냈지요.

이른 아침...
일행(아무개... 밝혀? 말어...)이 부르는 소리에 깨어 보니, 간밤 풍경이 꿈이 아닌 생시라...
(그는 나를 사우나에 밀어 넣고 아는 형님과 한 잔 하러 나갔다 함. 따라서 내가 어디에 처박혀 자는지 몰라 큰 소리로 불렀고...)

뭔지, 아쉽다. ㅎㅎ...
다시 한 번 찾아가 볼꺼나?
울 동네에 그런 곳(찜질방)이 있다는 소린 못 들었는데... 헐~

헌데,
그 시간...(음, 사우나에 들어 갔을 때가 새벽 두시 쯤?)에 왠 젊은 여성분들(대략 20~30대 쯤)이 그렇게 많이 거기에서 잠을 잘까.
 
몰.것.다...

지금까지...
처음 가 본 찜질방 풍경이었습니다.

021106.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