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15. 내가 아는 어느 사업자...

-gajago- 2009. 7. 27. 21:21

15. 내가 아는 어느 사업자...


이 친구의 이야기는 늘 '홍익인간 김 ㅇㅇ입니다'로 시작 된다.
내가 이 친구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는...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선 재미있다.

 

처음으로 접했을 땐,

뭔가 어색하고 어눌하며 조리있는 말을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헌데...들으면 들을수록 그의 말에 빠져들고 만다.

그는 달변이 아니다. 위에 말한대로 어색하고 어눌하다.
그럼에도 그런 느낌이 드는 건...

그의 말은 상식적인, 도식적인 말이 아니다.

 

우리네 보통 사람들은 거의가 다 일정한 틀(定形)에 짜여있다.
그래서 처음 한 두마디를 들으면 나머지는 대략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헌데 이 친구의 말은 예측할 수가 없다.

 

보통은 1을 들으면 2를~ 3, 4를 들으면 7, 8까지는 예측할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질 않다. 끝까지 다 들어야 '아하~' 고개가 끄떡여진다.

따라서 '오늘은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 하며 기다려진다.
경청하게 만든다.
듣는이로 하여금 微笑를 짓게 한다.

 

참 묘한 魅力이 있다.
내가 반하겠다.

990215일...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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