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전쟁과 가장 흡사한 건 뭘까?
당연히 스포츠겠지? 스포츠는 전쟁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닌가.
상대가 져야(무릎을 꿇어야) 내가 이기므로...
전쟁에선 죽이고 죽는 일이 다반사..
그런 면으로 본다면 스포츠 중에서도
'죽는다, 죽인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쓰는 야구가
전쟁과 가장 흡사하지 않나 한다.
거기선(야구) 매 회마다 판(전쟁)을 벌이고, 죽고 죽임을 반복한다.
한 명에서부터 심지어 세 명까지~ 한꺼번에...
죽이고 죽는 방법도 가지가지...
삼진으로 죽이고, 내·외야 플라이로 죽고(한 명)
병살로 죽고(두 명)
트리플 플레이로 죽고(세 명, 떼 죽음 : 歿死)
도둑질 하다 죽고(도루사= 當然死?^^)
해찰(딴짓)하다 죽고(견제사 : 客死)
쫒기다가 죽고(도루 견제, 런 다운 : 悲鳴橫死?)
맞아 죽고(아군 타구에 : 憤死)...이게 뭐람ㅎㅎ...
그 반대로 이기기 위해 점수 내는 방법도 가지가지..
홈런으로부터 훔쳐서까지...
또, 한점에서 넉점까지 싸그리...
그 방법좀 볼까?
물론 안전하게 내는 홈런이 있겠구.(1~4점)
진루타(안타)로 안전하게 들어오는 방법이 있구...(1~3점)
눈치껏, 또는 억지로 점수를 내는 방법도 있구(거의 1점 : 홈 스틸, 스퀴즈)
거저 얻는 방법도 있다.(폭투 등 : 거의 1점)
그중 가장 엽기적인 방법은?
쬐끔은(아니지. 아주 많이) 불안한 그라운드 홈런(런닝홈런)이 아닐까?(1점)
그 1점을 얻기 위해 타자 주자는 뭐가 빠지도록 왕방울 소리(딸랑 딸랑..성인야구는 덜렁 덜렁...^ ^)내야 할 껄~
해서 여러가지 이유로 야구가 재밌다.
(투수의 묘미, 심리전, 벤치의 작전은 빼자. 길어지니까)
야구의 妙味 또 하나... 바로------------>홈런
왜?
거의 모든 경기는 틀 안에서 이루어 진다.
(축구, 배구, 탁구...농구)
헌데 야구는 담장 밖으로 멀리 벗어날 수록 관중들은 열광한다.
바로 그 틀을 깨는 재미...
전쟁을 대신한 스포츠가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대리 만족이겠지?
야구 시즌이 시작돼서 한 마디 해 봤다.
(늦은 점심에 LG와 롯데의 마산 시범 경기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