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아가야!

-gajago- 2009. 10. 29. 19:48

아가야! --->메거진 23호.


아가야~
종종 걸음으로 따라 나선
아빠의 아침 출근 길이
이별처럼 못내 안타 깝지만
왜 아빠는
밤 늦게 술기운에 지쳐 돌아 오는지
그리고 추워 떨며 웅크리고 눕는지
넌 아직 모른다.

 
아가야~
새벽녘 머리맡에
까까처럼 달디 단 세상을 놓으면
보는 것 듣는 것
모두다 신기한 듯 보이나
아가야 우리에겐
맵고 짠 겨울이 있단다.
 
흙먼지 하나없이 닳은
네 운동화 짝을 볼 때마다
네가 가야 할 흙 구덩이속 세상길이
새삼 염려 되는구나.
 
아가야~
오늘도 이층 시멘트 바닦에 앉아
촉각에 떠는 아가야...
 
 
어느 냥반 詩인지...
요즘같은 어려운 시대의 아빠가
어린 아기를 바라보는 마음이 애처롭다.

010621.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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