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물은 셀프?

-gajago- 2010. 5. 15. 00:19
요즘 어지간한 식당(대형 식당 말고...)에 가면 '물은 셀프입니다' 라는 문구를 많이 보게 된다.
분식집 등 특히 작은 식당일수록 거의 예외없이 그렇다.

물은 셀프라...
그것은 한 10 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퍼진것이라 기억된다. 특히 대학가에서...
 
손님이 많기도 하고... 일손도 부족하고...
또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학생들에게 '서구식 패스트푸드점은 으례 그렇다'는 일종의 현대적인 음식
문화의 한 방편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어필하면서 자연스레 정착되면서 말이다.
손님(젊은 학생들...)은 그것이 한 문화의 조류인양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나아가 그런곳이 서구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자가당착적인 자기도취에 당연스레 인식하게 된 결과로 말이다.

과거 우리네 상도의적 입장에서는 '손님은 왕이다'라는 생각이 기본이었다. 지금도 물론 그렇고...
그래서 식음료(다방, 술집, 식당 등)점에서는 당연스레 물을 가지고 와 주문을 받았다.
그건 그곳을 찾아준 손님들에 대한 일종의 기본적인 서비스였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 바빠(일손이 딸려) 그럴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일견 타당하기도 하다.
그런 수고쯤은 아끼지 않을 준비는 이미 되어있다.
문제는 손님이 하나도 없는데(종업원들은 놀다시피 하고 있는 상태)도 위와같은 글을 붙여놨다고
아예 물을 가져다 줄 생각을 않는 식당이다. 전혀 바쁘지 않은데도 말이다.
그런집에 가게되면 괜히 왔다는 생각부터 든다. 그렇다고 다시 나가기도 뭣하지만...
그러면서 '이 집 장사가 잘 될까?' 하는 생각도 든다.

바라건데, '물은 셀프'도 좋지만 바쁘지 않을때는 물 한잔 가져다 주며 주문을 받았으면 한다
그게 더 모양새도 좋지 않은가. 손님이 기본적인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기분도 들 겸 말이다.
기분좋은 식사를 하고 나가게 말이다.

020820..
가자고...

'잡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대는 뭐꼬?  (0) 2010.05.15
오늘 날씨는...   (0) 2010.05.15
TV수첩 안내글...  (0) 2010.05.15
강원도립화목원  (0) 2010.05.14
일본야구의 그늘에서 벗어나자.  (0) 201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