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구정"이라뇨?

-gajago- 2010. 7. 17. 01:07


"구정"이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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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 년 01 월 31 일
발행자 이메일 dlwps1@com.ne.kr 발행횟수 300 회


내일(양력 2월 1일)이 음력으로 계미년 첫날이다. 설날이다.
이 설은 음력을 생활방식의 기준으로 살아왔던 우리에게는 일종의
설레임이다.

설이란 이름과 더불어 떠오르는 단어들...
고향, 어머니, 아버지, 친구들...
신년, 새배, 복, 건강, 색동옷, 윷놀이, 제기차기. 등등등...
특히나 객지에 나와 있는사람들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그리움...

그래서 이때 쯤이면 거의 누구나 설 명절을 언급한다.
그런데  "구정(舊正)"이란 명칭을 부지불식간에 내뱉곤 한다.
'설'이란 이름은 방송에서나 나온다.

구정과 설...
설과 구정...

사람의 언어습관은 참으로 대단하다.
한 번 길들여진 입맛대로 의식과는 상관없이 표출되니 말이다.

20여 년 전 한 월간지에서 열변을 토하던 글을 보자.
-당시 격조있던 월간지, 월간「마당」(83년 2월호던가?) /학원출판사 刊-


"구정"이라뇨?

이 국토밑에 뭍혀있는 우리 조상들게 물어보십시오.
"구정"이 도대체 뭐냐고 하실 것입니다.

양력이 고종때 채택되면서

"신정"과세를 강요하기 위해

일본인 또는 그들에게 빌붙었던 무리가 만든

이 멋없는 낱말을

우리가 왜
여태까지 써 오고 있습니까?



 
「설」


예, 바로 '설'입니다.

양력의 1월1일은 새해의 시작이고
설은 겨레의 명절입니다.
설은 결코 낡은 정월 초하루가 아닙니다.

"설"이란 말의 복권, 우리가 시작합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설'이란 단어는 참으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기억컨데,
80년 신군부가 들어선 때에도 자리를 못잡다가 노태우정권때는 '민속의 날'이라는 어정쩡한 단어로 불리웠고,
요즘은 공식적으로 '설'이라 불리지만 아직도 민중속의 말에서는
'구정'이란 말로 변화되어 나오니 말이다.

얏든,
이 매거진 "우리들~"의 가족 여러분,


"설" 잘 보내시구요.

건강하고 행복한 계미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가자고 드림.


위 글을 전에 올렸던가? 아리송~ 하군요.
올렸었다면 그냥 그렇거니 하시구요. ^^


030131..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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