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제품인 코오롱 액티브 재킷에서 기준치보다 20배나 많은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등산복 등 일부 아웃도어 제품은 고가에 비해 방수기능 및 보온성 등에서 저가 브랜드와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뒤처진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16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9개 브랜드, 12개 아웃도어 제품에 대해 안전·
품질기준을 평가한 결과 홈쇼핑에서 판매된 코오롱 액티브 재킷 내피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기준치의
약 2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이달 초 제조사인 코오롱과 해당 제품을 판매한 홈쇼핑에 공개 리콜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난 9∼10월 홈쇼핑에서 판매된 액티브 제품 3600세트에 대해 전량
리콜하기로 하고 구매한 고객들에게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릴아민이 검출된 코오롱 액티브 제품은 재킷, 내피 등을 포함해 4종 세트로 구성됐으며 24만8000원에 판매됐다.
한편 소시모는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휠라 등 고가 및 중저가 아웃도어 제품을 비교한 결과 같은 브랜드라
하더라도 고가와 저가 제품 가격차가 최대 1.8배나 벌어졌다고 밝혔다.
노스페이스의 고어텍스 제품은 한 벌 당 35만원이고 하이벤트 제품은 19만원이었다. 하지만 의류 기능은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소시모가 국가 공인 시험 기관인 한국섬유기술연구소에 의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수 기능을 보여주는 '내수도'는 고어텍스가 하이벤트보다 1.9배 좋았다. 그러나 3회 세탁 후
내수도를 측정해본 결과 두 제품은 거의 비슷했다.
보온성과 투습성(습기를 통과시키는 성질)은 고가 제품이 오히려 저가 제품에 비해 떨어졌다.
에코로바 하이드로V(37만원), 블랙야크 고어텍스(29만5000원), 노스페이스 하이벤트(19만원) 등
3개 상품을 마네킹에 입혀 보온성과 투습성, 투습지수를 평가한 결과 보온성 및 투습지수는
노스페이스가, 투습성은 블랙야크가 가장 우수했다. 가장 비싼 에코로바는 세 항목 모두에서 수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투습성은 땀이나 수분을 통과시키는 성질로 투습성이 높을수록 의복 착용 시 쾌적함을
느끼게 하며 투습지수는 보온성과 투습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지수다.
소시모 윤명 정책국장은 "대부분 제품이 가격에 상관없이 산행, 레저 활동에 적합하기 때문에 고기능성
소재의 옷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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