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숙녀(서정이방)

28. 친구의 편지...

-gajago- 2009. 7. 7. 13:03

28. 친구의 편지...


오늘 작년에 위탁교육으로 잠시 다녔던 부평남초등학교(1-5반)의 김 소이라는 친구에게서 편지가 왔다.
서정이가 그걸 보고 얼마나 기뻐하던지... 방학 때 1차(카드)로 서로 주고 받았었지만,
그래도 그리 기쁜가 보다. 이렇게 서로 조건없이 기뻐할 수 있는게 동심이 아닐까? 부럽다.
그럼, 전문의 그대로를... 투박한 연필 글씨지만 그모양 그대로 올리지 못하는 게 아쉽다.

TO. 서정이에게


안녕 나 소이야
잘 지냈니
편지는 잘 받았어
답장을 늦게서서 미안해


학교 생활은 재미있니
나도 학교생활이 재미있어
요새 감기가 유행인데 감기 걸리지
않았어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설날에 떡국은 많이 먹었니
떡국을먹어야지 한살 더 먹는 거래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또 편지 쓸께
    서정이도 편지 써
그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만나자

                                                                    2002 2월13일
                                                                소이가 서정이에게

글도 잘 쓰네? 고마운 친구들...

이렇게 되고보니, 서정이가 서서히 내 품(부모의)에서 벗어나 그 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다.
이제, 그들만의 세계에서 그들만의 이야기를 엮어 가겠지? 갈수록...
점점 서운해 질려 한다. 끌...

020217.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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