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세상에나...
서정이가 오늘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을 보여준다.(자랑한다)
보니, "썰다" 란 동사를 가지고 거기에 해당되는 야채 이름을 썼다.
고추, 파,양파, 오이, 배추, 무... 등등등...
'잘 했다...' 며 따라 읽으라 하고, 먼저 읽었다.
"고추를 썰다..."
헌데 그걸 듣던 새랑이... 한마디 한다. 아주 쇼킹(?)한...
"아빠! 고추라 하는 거 아니야~"
"얘는~ 고추를 고추라 하지 그럼 뭐라고 해?"
"음경이라 하는 거야~ 음경..."
허억~
"뭐? 너 그걸 어떻게 알았어?"
"선생님(유치원)이 가르쳐 줬어... 고추라 하면 안 된다고..."
우와~ 유치원에서 그런 말까지?
그러며 한마디 더...
"음경속에는 아기가 들어있데..."
대단한 선생님이구나...
하지만 음경도 쓰면 안된다했다.
저녘을 먹는데, 새랑이가 안 먹는다.
원래 그렇다. 밥 먹는게 시원찮다. 그래서 매일 전쟁이다.
TV만 보고... 생각나면 한 숟갈 뜨고... 매일 이런식이다.
어쨋든...
오늘도 역시 TV보다가 생각난 듯 한 술 뜨려다 말고...
"먹을게 하나도 없네~"
"........"
"이것들은 뭐야? 먹는게 아냐?"
"그래도 먹을게 하나도 없어어~"
자기 좋아하는게 없다 하는 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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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對 삼성의 프로야구 중계를 보는데...
삼성측 치어리더들이 자기들끼리 얼싸안고 춤을 춘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저 언니들이 서로 좋아하는 갑다."
그러자 새랑이 왈...
"여자들은 서로 결혼 못 해에... 둘다 치마를 입었쟈나아~"
"그럼 하나는 바지 입으면 되지?"
"목소리가 여자 목소린데?"
"그럼 남자 목소리를 내면 되지?"
"어떻게?"
그러다 새랑이... 굵직한 남자 목소리로...(음성변조)
"이렇게 남자 목소리 내...?"
ㅎㅎㅎ 미치겟당~
010703--6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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