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아버지의 안부...

-gajago- 2009. 7. 8. 23:03

옛날...
어떤 사람이 멀리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아들을 불러놓고 이르기를...
손님이 찾아와서 아버지를 찾거든 '볼 일이 있어 먼 길을 떠나셨는데, 차라도 한 잔 드시고 가시지요'

하라 하였다.
 

그러며, 조금 모자라는 아들이 못 미더워 그 말을 종이에 적어 주고 떠났다.
아들은 그것은 괴춤에 넣어 두고 가끔 읽어보곤 했는데...
사흘이 지나도 손님이 오질 않자, 이젠 오지를 않을 거라는 생각에 그 쪽지를 태워 버렸다.

 

헌데,

나흘 째 되는 날 손님이 찾아 왔다.

"아버지 계시냐?"

아들 녀석은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래서 엉겹결에 나온 말이...

"없어 졌어!"
"뭐? 없어 졌어? 언제?"
"어제 저녁에 태워 버렸지!"  

 

ㅎㅎㅎ^ ^

 

2001-03-16.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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