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진정한 친구...1

-gajago- 2009. 7. 8. 23:12
어느 마을에 한 父子가 있었다지?
헌데 아들은 친구들도 많고 인기도 있고...(왜? 돈을 잘 쓰니까...)
 
두 부자는 내기를 했다는구먼...누가 '진정한 친구'가 있는가...
물론 아들은 자신 있었지...

어느 날...밤...
먼저, 아들 친구의 집으로 찾아갔네. 아들이...
 
"여보게~ 내가 어느 골목을 지나 가는데, 사람이 쓰러져 있었네. 헌데, 가까이 가 보니 죽어있지 뭔가?
내가 그런건 아닐쎄~. 자네도 나 잘 알지? 엉뚱한 오해를 받게 생겼는데, 당분간만 숨겨 주게.
진위가 가려질 때 까지만..."
 
친구가 보니 수레에 시체같은 게 보인다. 거적에 덮인 채...
친구... 당황하며,
 
"여보게 친구! 자네 딱한 사정은 알겠네. 하지만 오늘 밤 우리집에 손님이 많이 와 있어 안되겠네.
다른 곳으로 가 보게..." 하며 황급히 들어간다.
 
아들은 새벽이 되도록 많은 친구들을 찾아 다녔지만, 한결 같았다.
그걸 본 아버지...
 
"이젠 내 친구한테 가 보자." 하며 앞장선다.
그리고 친구에게 찾아가 똑 같은 말을 했다. 그러자 아버지 친구 왈...
 
"잘 알았네. 난 자넬 믿지. 어서 들어오게. 속히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네." 하며 기꺼이 받아 준다.
그걸 본 아들은...부끄러워서 고갤 못 들고...

그 날밤,
두 부자와 아버지 친구는 수레 뒤에 싣고 갔던 삶은 돼지로 진한 우정을 나눴다.

2001-03-23.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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