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좋은 아버지...

-gajago- 2009. 7. 9. 00:13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
어느 공원 벤치에 중년 여인이 앉아서 아이의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한 중년 남자가 여인이 앉아 있는 벤치에 앉아 다른 아이가 노는 모습을 바라 보면서 옆의 여인에게 말을 건넸다.

 "저기 파란 색의 옷을 입고 그네 타는 아이가 제 아들 녀석입니다."

 

그러자 그 여인이 말했다.

 "아! 예~ 그 옆에 미끄럼 타고 노는 아이는 제 딸입니다."

 

그러자 중년 남자는 "예, 참 예쁘군요"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그네를 타고 노는 아이를 불렀다. 이제 그만 집에 가자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는 "아빠 5분만 더 놀다 갈께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빠는 "응, 그래라."
 

그리고 아이는 신나게 놀았다.

조금 시간이 지나서 그 남자는 아이를 다시 불렀다.

 

"얘야,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그러자 아이는 "아빠! 정말 딱 5분만 더 놀다 갈께요." 라 말했고,

그 아빠는 다시 "그래라" 하고 허락했다.

 그 때 옆에 있던 여인이 말했다. "참 좋은 아빠시군요."  그러자 그 남자가 말했다.
 

"사실 저는 좋은 아빠가 아닙니다. 제 큰 아이가 아빠 저랑 놀이터에서 놀아 주세요 라고 했을 때, 

저는 큰 아이의 말에 아빠가 바쁘다는 말만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혼자 놀이터에서 놀다가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먼저 하늘 나라로 가고 말았답니다. 아이가 떠 난지도 벌써 1년이 되었지요."
 

중년 남자는 눈물을 훔쳐 닦으며 "지금 그 아이와 5분만이라도 여기에서 놀아줄 수 있다면..." 하고 말했다.
 

그리고 그네타고 노는 아이를 불러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 좋았다.

'좋은 가정' 에서 옮김.

 우리네 보통 사람들은 왜 그럴까여? 어떠한 일이 생긴 후에나, 그 걸 후회하고, 반성하고...
그제사 못했던 걸 실천 하구... 또는 실천조차 못 하기도 하구...

成人(겉만 성인이지...)이 못 돼서일까요?

2001-04-23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