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東夷 vision'중에서...
당신은 정녕
단 하룻 밤이라도 좋으니
아니 단 한 시간이라도 좋으니
조국의 통일과
민족의 영광과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구원을 위해
텅빈 하늘을 우러르며
분노의 주먹을 움켜 쥐어 본 적이 있습니까?
제 가슴을 두드리며
참회의 눈물이라도 흘려 본 적이 있습니까?
폭좁은 인간은
폭좁은 생각을 하며
폭좁은 이야기를 하지만
굵직한 인간은
굵직한 생각을 하며
굵직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것은
가슴에 품은 뜻이 크면 클수록
입을 밀치고 터져 나오는 말도
또한 그 만큼 큰 까닭입니다.
당신의 오그라 붙은 마음 속에
민족이 들어와 살고
인류가 들어와 살 수 있도록
가슴에 품은 뜻을
지극히 크고도 넓고도 깊게 한다면
당신은
천하와 우주가
당신의 들숨과 날숨의 호흡 사이로
당신의 뱃속으로 들랑날랑 거리는 것을
틀림없이 보게 될 것입니다.
입을 열어 대화를 할라치면
민족의 대 도약이나
조국의 통일 정도를 화제로 하여야지요.
깊은 밤 침묵의 명상을 할라치면
세계의 평화나
인류의 구원을 화두로 삼아야지요.
폭좁은 인간이 따로 있나요.
폭좁은 생각에 얽매이고
폭좁은 일에다 목숨을 걸면
누구나 소인배가 되는 거지요.
굵직한 인간이 따로 있나요.
굵직한 생각에 전념하고
굵직한 일에다 생명을 바치면
너 나 할 것 없이 큰 인물이 되는 거지요.
기왕지사
울 바에는
조국의 통일을 위해 울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통곡하여야지요.
몸부림 칠 바엔
민족의 대 도약에 몸부림치고
인류의 구원에 몸살 나야지요.
뜻을 품어 가슴에 안을 바엔
천하를 품어야지요.
우주를 품어 안아야지요.
까짓것
할 바에는
天下事를 하여야지요.
宇宙事를 하여야지요.
지금 당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도
지금 당신이 하는 일 속에서도
당신이 비록
어린 소년일지라도
늙은 노인이라 할지라도
연약한 아녀자라 할지라도
움직이지 못하는 불구의 몸이라 할지라도
그런 것엔 상관없이 누구나 다
천하사를 도모할 수 있고
우주사를 도모할 수 있는
大道의 길은 있습니다.
다만 당신이
그 길을 모르고 있었을 뿐입니다.
조국의 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또 다시 이 하늘 이 땅에서
네가 나를 죽이고
내가 너를 죽이는
살육의 피를 흘려야 한다면
이것은
先天 묵은 하늘이 낳은
해묵은 망령일 뿐
결코 대도는 아닌 것입니다.
대도는
작게는 죽은자도 살려내야 하며
크게는 분단된 조국과 분열된 민족을
피흘리지 아니하고 통일 시켜야 하며
더 크게는 전멸지경에 박두한 세계인류를
총칼들지 아니하고 구원하여야 합니다.
----------------- 하략 -----------------
김 한국저 '東夷 vision'중에서...
잃어버린 상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