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혹시 나는 이상 없나?
☞지방간 이상조짐 첫신호--->한 두달 술 끊으면 회복...
☞알콜성 간염--->식욕없고 피로감, 구토증...
☞만성간염--->무심코 지내다--->간암, 간경화 악화...
술을 많이 마시는 주당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肝이다. 술이 좋아서, 또는 불가피하게 마셔야 하는
사람들은 조금만 피곤해도 '혹시 내 간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하는 조바심이 생기곤 한다.
그래서 각종 알콜성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자.
★ 지방간은 문제가 생겼다는 첫 신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검진 받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지방간 환자도 늘고 있다.
평소에 모르고 지내다가 건강검진을 받아보니 지방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술을 많이, 지속적으로 마셨을 때 처음 나타나는 변화가--->지방간...이다.
과음을 하면 간이 다른 일을 제쳐 놓고 알코올 처리에 전념해 지방 처리를 제대로 못하게 된다.
간 안에서는 중성지방이 계속 생성되는데, 이를 분해하여 밖으로 방출하는 일이 느려져
결국 간세포 안에 지방이 차게 되는것이다. 지방간에는 특별한증상은 없다.
조금 피곤하거나 식사 뒤에 포만감이 느껴지는 정도다. 간세포 안에 지방이 쌓이면
간이 비대해지기 때문에 오른쪽 갈비뼈 밑으로 굳어진 간이 만져지기도 한다.
지방간은 초음파 검사,간 조직검사, 혈액 검사등을 통해서 진단할 수 있다.
혈액검사를 해 보면 GOT, GPT값이 약간 상승해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검사의 값이 정상인 경우도 있다.
때때로 GOT, GPT값만 보고 단순한 지방간이라 생각해 술만 끊고 신경을 안썼는데 알고보니 만성간염인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술에 의한 지방간과 바이러스성 간염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음으로 생긴 지방간은 술만 끊으면 완치된다.
술을끊고 적절한 영양 공급을 하면 4~8주면 회복된다. 특별한 치료나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동안의 과음으로 간이 부담을 받고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별로 아프지 않다고
계속 음주를 하면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
지방간은 과음 이외에도 비만이나 당뇨, 약물 복용에 의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때는 각각의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
★ 폭음 끝에 오는 알콜성 간염.
알콜성 간염은 도수 높은 술을 계속 폭음하는 경우에 생긴다. 술을 끊으면 바로 나을 수도 있지만
단시일 내에 간경화로 옮아갈 수도 있다. 증상은 바이러스성 급성 간염과 비슷한데 식욕이 없고,
피로감과 구토증을 느낀다. 복통, 열, 황달 증상도 있다.
알콜성간염은 양주처럼 도수 높은 술을 안주도 없이많이 마시는 서양에서 많이 생긴다.
술 도수도 낮고 안주도 많이 먹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흔한 병은 아니다.
★ 매일 마시면 결국 간경화로...
간경화증 내지 간경변증은 가장 많이 진행된 형태의 간질환으로 간이 딱딱해지는 것이다.
오랫동안 과음하면 알콜성 간경화증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하루 알콜 150g씩 10년간 마시면 50% 정도는 간경화증에 걸린다'고 말한다.
간경화증 1기, 또는 2기에서 금주하면 3기로 악화되지 않는다.
★ 가장 심각한 것은 간염환자가 술 마시는 경우...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간질환자의 원인중 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50%정도는 알콜 분해효소가 서양보다 적고 10% 정도는 아주 심하게 모자란다.
이런 사람들은 힘이 들어서라도 과음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알콜성 간질환까지는 잘 이르지 않는다.
예를들어 우리나라 간경화증 환자 가운데 음주가 원인인 경우는 10~20% 정도인데,
유럽에서는 80%정도가 음주때문에 생긴 것이다. 우리나라는 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 환자가 훨씬 많다.
문제는 바이러스에 의해 만성간염이나 간경화증에 걸린 환자가 알콜을 섭취하는 경우이다.
일단 간염에 걸려있는 환자는 비교적 적은 술이라도 간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자신이 간염바이러스 보균자인지 모르고 지내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사람이 무심코 술을 먹다가
간경화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가끔 간기능 검사를 통해
간염 여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안선희 기자
도움말~
백승운 삼성서울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 홍원선 서울중앙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
이효석 서울대 내과 교수.
술... 알코올 量~ 알고 마십니까
소주 1cc당 알코올 20g
80g 이상 매일 마심 곤란
간질환 환자는 한 잔도 위험
고단백 저지방 안주 충분히...
간질환이 무섭다고 술을 안 마실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몸 안상하고 술 마시는 방법은 없을까?
어느 정도 마셔야 간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주당들이 알아야 할 음주 상식을 알아보자.
★ 문제는 과음이다
간은 인내심이 강한 장기다. 술을 웬만큼 마셔서는 손상되지 않는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동맥경화증을 줄여준다는 주장도 있으니 술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
술이 문제가 되는 것은 간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과음했을 경우이다. 적당량 이상의 많은 술을
쉬지않고 오랜기간 마셨을 때가 문제인 것이다.
★ 핵심은 하루의 알코올 전체 섭취량과 음주기간
하루의 알코올 전체 섭취량, 그리고 음주기간이 핵심적인 요소다.
강한 술을 마셨느냐, 약한 술을 마셨느냐, 어떤 종류를 마셨느냐는 별 상관이 없다.
전체 마신 알코올 양이 얼마냐가 중요하다. 조금씩 홀짝홀짝 마셔 취하지 않았다고 만약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마셔 그 양이 전체 기준을 넘어가면 역시 해롭다.
또 술에 약하냐, 강하냐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
간을 손상시키는 주량의 한계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술에 강한 사람들이 간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마음놓고 마시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주량의 한계는 하루 알코올 80g 정도이다.
매일 알코올을 80g 이상씩 수년간 마시면 간경화 위험이 몇 배로 높아진다.
★ 자기가 마신 알코올 양을 계산해 보자
술을 마실 때 알코올 양을 대략 계산할 수 있으면 자기가 어느 정도 간을 괴롭히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술병에는 알코올 농도가 %로 적혀져 있다.
이 농도는 술 100cc속에 몇 cc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는 뜻이다.
이 알코올 용량을 중량(g)으로 계산 하려면 0.8을 곱하면 된다.
즉, 25%의 소주 100cc 속에는 20g(100cc×0.25×0.8)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
★ 간을 보호하는 음주법
하루에 알코올 80g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매일 마시지 말고 1주일에 2,3일 정도는 금주하는 날을 두어야 한다.
술에 의해 손상된 간세포가 복구되는 시간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안주를 곁들여서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안주는 위염과 음주자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단백질, 비타민등의 영양부족을 막아준다.
고단백 저지방 안주가 좋다.
★ 간질환 환자는 한 잔도 금물이다
위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건강한 간을 가진 사람에 한해서다.
간질환을 가진 사람은 한 잔의 술도 해로울 수 있다.
♣ 각종 주류의 알코올 농도
술 농도(%) 간에 해를 주지 않는 하루 최대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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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주 25 1병(350cc)
맥 주 4.5 2,000cc
청 주 15 500cc
문배주 40 250cc
포도주 10~12 1병(750cc)
위스키 40~43 200cc
브랜디 45~50 200cc
럼 주 45~50 200cc
보드카 60 150cc
마오타이 60~70 150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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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희 기자
99년 6월 26일자 '한겨레 신문' 에서 옮김.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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