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감자를 캤다.
조심조심 잡아당기니
탐스러운 감자알들이 하나 둘 딸려 나온다.
내가 심은 건 한덩이 뿐인데...
녀석은 몇 달 만에 줄줄이 새끼를 쳤다.
어느 틈에 이만한 가족을 이룬 것인가.
난 한번도 물을 준 적 없고 비료 또한 준 적 없었다.
그저 저 자랄 대로 내버려둔 것 뿐인데...
저렇듯 보이지 않는 캄캄한 땅 속에서도
감자는 모진 싹을 틔우고 줄기를 키웠나 보다.
이 조용하고 적막한 숲속에
이제야 생명이 숨쉬는 그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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