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꿩가족 이야기...[64호 2001-08-03]
※초등핵교 때 읽었던 동화 하나...(외국동화였던 것 같은데?)
어느 한적한 농촌에 엄마아빠 꿩와 그 흔적들인 아그들 대 여섯 마리가 살고 있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한다면 거기에서도 어느 보리밭에 집을 짓고...
오손도손 재밌게 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린 아그들... 뱀 걱정 안해서 좋았다.
그런데 처음엔 몰랐는데,
보리가 자랄수록,
익어 갈수록,
누렇게 변할수록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점점 이사갈 때가 되어 온다.
그러던 어느 날... 밭 쥔이 왔다.
"허어! 참 잘 익었다. 담 주는 베어야 겠는걸~"
그 말을 듣던 아그 꿩들... (어른들은 없었다. 시장갔나? ^ ^)
안절부절... 좌불안석... 엄마아빠 돌아 오기만 학수고대(아니, 꿩수고대...) 한다.
이윽고...
엄마아빠가 돌아왔다.
"얘들아~ 별 일 없었니?"
"엄마빠!(엄마아빠 준말: 가자고) 큰 일 나써~"
"왜에?"
"담 주에 보리를 벤데..."
"그래? 걱정마~ 아직 시간 많쟎여어?" 하며 아그들을 달랜다.
"그만 자자~" (이렇게 쓰다보니 진짜 사람들 같다?)
이삼 일 후...
다시 보리밭 쥔이 왔다.
"에이! 안되것다. 낼 모래 베어야지..."
그걸들은 아그 꿩들...
엄마빠가 돌아오자 똑같이 전달한다. 낼 모래 벤댔다구...
역시 어른들은 아그들을 안심 시키구... '괜찮아~' ←어른들의 여유?... 흠~ 두고보자.
이틀 후...
아침부터 보리밭 한 켠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진짜 보리를 베기 시작했다.
이젠 엄마빠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우왕좌왕... 갈팡질팡... 우씨~ 머리도 안 감았는데... ^ ^
아그들은 여기저기서 삐약삐약...(엉~ 병아리 아니지?)
ㅎㅎㅎ
꼴 좋다. 그렇게 여유만 부리더니...
그러게 시간 있을때 이사가지... 딱 당해 가지구설라므네... 허둥대?
꼭 누구 닮아 가지고... (누구? 몰러~)
그러게 미리미리 '유비는 근심이 없다(有備無患)'--->하지...
유비무환 합시다...
010803..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