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였다.
97년 시리즈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한편의...
세상에 어느 연출가인들 이러한 기가막힌 연출을 할 수 있을까.
승자에겐 축하를 패자에겐 격려를 아끼지 않을 만한 명승부들...
(그러나, 양키즈로선 졸전...)
창단 4년의 일천한 역사의 아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창단 당시 5년안에 시리즈를 제패하겠노라 장담한 패기의 팀...
거기에 맞붙은 뉴욕 양키즈... 20세기 최고의 팀...
90년대 최고라는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조차 번번히 넘지 못한 거대한 벽.
가장 미국적인 팀...
하지만 타력은 시리즈 내내 아리조나의 완승, 양키즈의 완패...
(총 7차례 경기중 아리조나→득점 37, 실점 14 ; 양키즈→ 팀타율 0.183의 빈타...)
그러나 양키즈의 저력은 1점차 승부에서의 강점...
방어율 0점대의 리베라의 확실한 뒷받침...
허나, 결과는 신예감독(밥 브렌리)의 아리조나 창단 첫 시리즈 우승...
통산 26번째, 최근 4년패를 노리던 양키즈의 패배... 무표정한 조 토레감독의 허탈한 표정...
경기 간간히 홈 팬들의 간절한 기도의 모습들...
또한 어느 홈 팬의 피켓의 내용...(여기는 뉴욕이 아니다.)
그 결과가 7차전 중 뉴욕에서의 3패, 피닉스에서의 4승---> 우승...
관중석에서, 그라운드에서 열광하는 팬과 선수들...
너 나 없이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들...
어려웠던 승부이었던 만큼이나 감격스럽고 눈물겹다.
그러나,
어찌보면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바다 건너 먼 나라의 경기...
아무리 야구를 좋아한다 한들... 이렇게 기쁠까?
그건 단 하나... 김병현이라는 매개체...
우리는 지난 4, 5차전 얼마나 가슴 졸이며 봤던가.
22살의 어린 선수가 동양인 최초로 시리즈의 마운드에 우뚝 선 모습을...
거기에서 잘 해주길 바랬고, 또 응원했고...
그러나 결과는 참담한 연패...
우리는 거기서 보았다.
마운드에 주저 앉아 있는 병현이를... 그리고 안타까와 눈물도 흘렸다.
또한, 어린 선수가 혹시나 상처를 입지나 않을까 걱정도 했었다. 절망하지 않기를 바랬다.
밥 브렌리 감독을 원망도 했다.
그러나, 아리조나의 팬, 선수, 감독은 자기식구를 감쌀 줄 알았다.
그게 아름답고 고맙게(?) 보였다. 근래의 LA다저스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이러한 것들이 남의 나라 경기에 우리의 눈길을 고정케했고, 아리조나를 응원하게 했다.
그리고 그들의 우승에 같이 기뻐하며 눈물까지 흘리게 했다.
병현이가...
우리의 김병현이 멋진 모습으로 마무리를 해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잘 했다.
더우기 시리즈를 놓쳤다면 두고두고 가슴 아파 했을 것을...
우승을 함으로써 하나의 경험으로만 남게 됐다.
이제...
모든 건 끝났다.
우리의 김병현이 내년엔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서길 바란다.
시리즈는 끝났지만 한 가지 명언은 남았다.
"야구는 끝나봐야 안다."
011105.
97년 시리즈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한편의...
세상에 어느 연출가인들 이러한 기가막힌 연출을 할 수 있을까.
승자에겐 축하를 패자에겐 격려를 아끼지 않을 만한 명승부들...
(그러나, 양키즈로선 졸전...)
창단 4년의 일천한 역사의 아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창단 당시 5년안에 시리즈를 제패하겠노라 장담한 패기의 팀...
거기에 맞붙은 뉴욕 양키즈... 20세기 최고의 팀...
90년대 최고라는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조차 번번히 넘지 못한 거대한 벽.
가장 미국적인 팀...
하지만 타력은 시리즈 내내 아리조나의 완승, 양키즈의 완패...
(총 7차례 경기중 아리조나→득점 37, 실점 14 ; 양키즈→ 팀타율 0.183의 빈타...)
그러나 양키즈의 저력은 1점차 승부에서의 강점...
방어율 0점대의 리베라의 확실한 뒷받침...
허나, 결과는 신예감독(밥 브렌리)의 아리조나 창단 첫 시리즈 우승...
통산 26번째, 최근 4년패를 노리던 양키즈의 패배... 무표정한 조 토레감독의 허탈한 표정...
경기 간간히 홈 팬들의 간절한 기도의 모습들...
또한 어느 홈 팬의 피켓의 내용...(여기는 뉴욕이 아니다.)
그 결과가 7차전 중 뉴욕에서의 3패, 피닉스에서의 4승---> 우승...
관중석에서, 그라운드에서 열광하는 팬과 선수들...
너 나 없이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들...
어려웠던 승부이었던 만큼이나 감격스럽고 눈물겹다.
그러나,
어찌보면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바다 건너 먼 나라의 경기...
아무리 야구를 좋아한다 한들... 이렇게 기쁠까?
그건 단 하나... 김병현이라는 매개체...
우리는 지난 4, 5차전 얼마나 가슴 졸이며 봤던가.
22살의 어린 선수가 동양인 최초로 시리즈의 마운드에 우뚝 선 모습을...
거기에서 잘 해주길 바랬고, 또 응원했고...
그러나 결과는 참담한 연패...
우리는 거기서 보았다.
마운드에 주저 앉아 있는 병현이를... 그리고 안타까와 눈물도 흘렸다.
또한, 어린 선수가 혹시나 상처를 입지나 않을까 걱정도 했었다. 절망하지 않기를 바랬다.
밥 브렌리 감독을 원망도 했다.
그러나, 아리조나의 팬, 선수, 감독은 자기식구를 감쌀 줄 알았다.
그게 아름답고 고맙게(?) 보였다. 근래의 LA다저스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이러한 것들이 남의 나라 경기에 우리의 눈길을 고정케했고, 아리조나를 응원하게 했다.
그리고 그들의 우승에 같이 기뻐하며 눈물까지 흘리게 했다.
병현이가...
우리의 김병현이 멋진 모습으로 마무리를 해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잘 했다.
더우기 시리즈를 놓쳤다면 두고두고 가슴 아파 했을 것을...
우승을 함으로써 하나의 경험으로만 남게 됐다.
이제...
모든 건 끝났다.
우리의 김병현이 내년엔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서길 바란다.
시리즈는 끝났지만 한 가지 명언은 남았다.
"야구는 끝나봐야 안다."
011105.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