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숨 좀 돌리고 봅시다 / 승량이떼...

-gajago- 2010. 1. 19. 19:20

숨 좀 돌리고 봅시다.

 

★언론의 순기능, 역기능...

요즘 각 스포츠 신문등 언론의 스타는 당연히 탈랜트 황수정이다.
엊그제부터 신문 1면을 장식하더니 봇물이 터지듯 각종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각 언론들이 서로 경쟁적이다. 지면 장식도 '누가 더 상상력을 자극 하는가' 다.

원래 황수정이야 손꼽히는 스타이긴 하다.
지금 보도되는 類의 스타가 아닌, 순결하고 고결한 가장 한국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뭇 남성뿐만 아닌 여성들에게도 곱게 비쳐지는 몇 안되는 연예인이다.

그러한 스타가 물의를 일으켰다. 그것도 가장 추한 모습(마약, 난잡한 성)으로...
그러니 신문· 방송이 뜨거울만 하다.

그런데, 너무하지 않나 싶다. 사냥감을 발견한 사냥개처럼 덤벼든다.
그리고 벗기기 시작한다. 누가 가장 적나나하게 벗기나 시합한다. 경쟁적으로...
그리고 물어뜯는다. 갈기갈기 물어 뜯는다. 찢는다. 난도질한다.

허기사...
언론이라는게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법. 그 자양분(관심)을 얻기 위해 무슨 짓을 못할까 마는
그 동안 이미지가 좋았던 만큼 그 이상으로 경쟁적으로 추한 모습으로 끌어 내리는 모습이 안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기가막혀 한다. 배신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그 동안에 비쳐진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속았다는 느낌도 든다. 한마디로 "황수정 너 마저?" 이다.
지금까지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으니, 그리고 그것이 '깨끗함' 을 깡그리 가져 갔으니 당혹스럽고 화날만도 하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미지를 누가 만들었는가. 그건 바로 그 언론이다.
그 신문· 방송들이 좋은 이미지를 창출해 내었고, 지금엔 가장 추한 모습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사람 하나를 가운데 두고 한때는 가장 이상적인 선녀로, 지금은 가장 추악한 악녀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 언론과 마찬가지로 스타(인기인)도 대중의 관심을 자양분으로 만들어지고 커간다.
그 관심을 만들고 이끄는게 바로 언론이다. 그 과정 자체가 언론의 또 하나의 상품이 되는 것이다.
지금처럼 모든 언론이 한 상품을  천사에서 악녀로 완벽하게 끌어 내리는 작업이 또 하나의 상품이

되고, 거기에 동화되어 간다. 천사가 되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그렇다고 지금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를 옹호하자는건 아니다.
분명 사회의 공인으로서 지탄당해 마땅하고 그 원인제공은 본인의 잘못이다.
자발적이었던 힘을 가진자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갔던 간에...  
그것이 바로 대중의 믿음을 무참히 깨뜨리는 계기가 됐고, 그 배신감에 진짜...
'너 마져~' 가 됐으니...

그렇지만 내가 분해(?) 하는게 내 믿음을 무참히 짖밟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고,
더 중요한 건 지금의 언론의 보도 태도가 아닌가 한다.
어떠한 사안이 생기면 벌때처럼 우~ 일어나 경쟁적으로 사실 이상의 극으로 몰고 가는 행태...
혹시나 이러한 습성이 약한 개인을 처참하게 유린한 적이 없었을까?
-심지어는 모 신문은  전의 연기가 환각상태(황수정 '환각상태 연기?')에서 했다는 듯 이야기도 한다.-

한발 뒤로 물러서서 차분하게 다루는 언론의 모습이 보고싶다.
어디 그런 언론 없나?
--->없구낭~ 헐...  

011116..

가자고...


 
언론은 없다. 
↑01/10/16일 한겨레에 올린 글...

 

 

황수정 '환각상태 연기?'

'잡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안개.  (0) 2010.01.19
錘에 대하여...  (0) 2010.01.19
각자의 짐...  (0) 2010.01.19
우리의 한계?  (0) 2010.01.19
입시철...  (0) 2009.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