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착한 국민에게 고함.

-gajago- 2010. 2. 12. 18:46

우리들~ 국민 여러분은 다 착한 국민이 아닐까 생각하며 올림.

♣착한 국민에게 고함.

지하철 공사가 가게앞을 온통 파헤쳐 
1년이고 2년이고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하지 않아도,
나라일이니 하며 묵묵히 기다리는
착한 국민이시여!

기상청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먼 바다에 밥벌이하러 나갔다가 
고기밥이 되어도,
나라 말씀이니 하며 묵묵히 배 띄우는
착한 국민이시여!

팀스피리트가 쓸고 지나간 자리에
무 한 쪽 배추 한 싹 남지 않고
일년 농사 다 망쳐도,
나라 지킴이니 하며 묵묵히 박수치는 
착한 국민이시여!

대규모 공업단지가 들어서며
집 헐리고 선산 빼앗기고
공해병까지 덤으로 얻어도,
나라 발전이니 하며 묵묵히 고름짜는
착한 국민이시여!

한 달에 한 번 반상회 나갈
시간도 없는 맞벌이 부부가
불참벌금을 적금 넣듯이 물어도,
나라 모임이니 하며 묵묵히 지갑을 여는
착한 국민이시여!

도대체 당신 아닌 다른 누가 
이 나라의 주인이란 말입니까? 

씹어먹는 책 "이빨"(93년 도서출판 '빛샘') 에서... 
지은이: 정철(프리랜서 카피라이터)


 

2002년 1월 한 달이 훌쩍~ 지나갑니다.
다소 들뜬 기분으로 엉겹결에 지나간듯 싶은데, 벌써 한 토막을 소비(?) 했군요.

새로운 2월의 뚜껑을 엽니다.
좋은 2월이 되시길.

020131..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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