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커피를 마시고부터 세상은 복잡해졌다

-gajago- 2010. 2. 12. 18:43

아래 글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놓치기 쉬운 일상을
카피라이터의 예리한 안목으로 펼쳐낸 여러 글 중 하나를 옮긴다.
기회 닿으면 자주 올릴것을...


 

 
커피, 설탕, 프림을
각각 몇 스푼 넣어야 되는가, 그것이 늘 문제이다.

그냥 두 숟갈씩 하면
어쩐지 너무 평범해 보이고,
설탕, 프림없이 커피만 마시는 블랙커피가 
웬지 맛있게 보여서 한동안 그렇게 마셨다.

그러나, 이젠...
멋있게 보이려는 속셈을
모두가 다 알아버린 눈치이다.
그래서 그것도 자신있게 찾지 못한다.

아직도 내 입에는 커피, 설탕, 프림 몇 숟갈이
딱 맞는지 잘 모르겠다.
원두커피가 인스턴트커피보다 맛이 뛰어난지도
잘 모르겠다.
여름엔 냉커피를 마셔야 할지,
그대로 뜨거운 커피를 고집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역시 숭늉이 좋았다.
어머님의 따뜻한 마음 하나면
더 이상 넣을 필요가 없었으니까...


 

 
씹어먹는 책 "이빨"(93년 도서출판 '빛샘') 에서...
지은이: 정철

정철...
카피라이터.
연합광고를 거쳐,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020131..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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