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1.
정면 약 20~30미터. 그 이외엔 뿌연 안개밭... 도로옆 펜스너머 역시 아무것도 없다.
그 속엔 뭐가 있을까? 있다면 오직 짙은 안개 뿐...
그리고 가끔 나타나는 도로변의 환상적인 雪木(눈이 아닌, 이슬이 얼어붙은 것)들...
신비스럽다. 마치 동화속을 헤메는 기분이랄까?
나는 그 속을 질주(?)한다.
들리는 소리는 오직 안개 갈라지는 소리(바람소리)... 비상등 깜빡이는 소리...
바퀴와 도로가 서로 부담스러워 하는 마찰음...
걷히면 알리라. 논과 밭, 그리고 가끔씩 서 있는 집들을...
그리고, 서해대교 밑의 푸른 물결을...
- 오늘 아침, 서해안 고속도로 화성 휴게소와 당진 사이를 지나가며-
♣상황2
여기는 더 심하다.
말 그대로 한 치 앞이 안 보인다. 가시거리 약 3미터...
마주오는 차들의 불빛도 문득문득 눈앞에에 이르러서야 번뜩인다.
깜짝깜짝 놀란다. 상대차들도 그러하리라.
눈앞에 불쑥 나타나는 움직이는 나의 불빛에...
그야말로 五里霧中... 아니, 그보다 더 심하다.
한 치 앞이 안 보이니 그럴 수 밖에...
이제는 부담스럽다.
아차 하면...
시속 약 20키로미터...
숫제 기어간다.
정신없다.
가까스로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온통 나무들이 하얀빛 일색이다. 환상적이다.
사진도 몇 장 밖았다.(-아래- 雪木:눈이 아닌, 이슬이 얼어붙은 것들)
-오늘 11시 쯤 군산 휴게소에서 김제까지-
오늘, 서해안을 타고 고향(전북 김제)에 다녀왔습니다. 미리 당긴 성묘차...
그야말로 환상적인 여행 이었지요.
내일이 立春이로군요.
이제 봄도 멀지 않을 것, 좋은 한주가 되시길...
020203..
가자고...
★덧붙임.
입춘방 몇 句을 올립니다.
立春榜 : 입춘날 입춘시가 들 때 대문, 중문, 곳간문, 방문이나 대들보에 써붙이는 글귀로
대구(對句)와 단구(短句)가 있다.
<短句(단구)에는>
春到門前增富貴(춘도문전증부귀)
春光先到古人家(춘광선도고인가)
一家和氣滿門楯(일가화기만문순)
人情富貴如將得(인정부귀여장득)
玉洞桃花萬樹春(옥동도화만수춘)
立春大吉(입춘대길)
掃地篁金出(소지황금출)
開門萬福來(개문만복래)
壽如山富如海(수여산부여해)
戶納東西南北財(호납동서남북재)
<대구(對句)에는>
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대길 건양다경)
國泰民安 家給人足(국태민안 가급인족)
雨順風調 時和豊年(우순풍조 시화풍년)
堯之日月 舜之乾坤(요지일월 순지건곤)
壽如山 富如海(수여산 부여해)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天下太平春 四方無一事(천하태평춘 사방무일사)
天上近三陽 人間五福來(천상근삼양 인간오복래)
鳳鳴南山月 麟遊北岳風(봉명남산월 인유북악풍)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
http://poori.net/24_01.htm 에서 발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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