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보는 즐거움2

-gajago- 2010. 2. 12. 19:08
보는 즐거움 2
[부제: 내면의 아름다움...]

우리는 사물을 '봄'으로써 숱한 즐거움을 맛본다.
다시 말해... 들어 본다(聽), 만져 본다(觸), 맡아 본다(嗅),  맛 본다(味)... 등,
눈(視) 이외의 많은 느낌을 "본다"로 표현한다.
바로 이 五感을 통해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 어느 한 가지만을 가지고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다.
아름다운 음악(소리)을 들을 때는 물론이거니와 맛 있는 음식을 먹을때, 좋은 향기를 맡을 때... 등등.
반면에 어느 한 가지가 빠진다면... 그걸 영원히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만큼 불행해진다.
또한 이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되면 더없는 흐뭇함을 느끼게 된다.

결국, 보는 것은 느낀다는 것으로 연결된다.
뭘 보고 듣고...
하는 행위가 느낌으로 연결이 되었을 때, 그러한 감정이 생겨나는 것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감정의 發現이 없는 '봄'은 보는 것이 아니다. 눈(귀... 등)에 들어 올 리 없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이다.

그러면, 그러한 '봄'의 즐거움이 어디 오감에 국한될 것인가? 아니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감정을 느끼는 것은 관찰 대상자와 관찰자의 파장이 서로 맞았을 때 나타난다.
단순히 오감으로 느끼는 것 만이 아닌 '감정을 감정'으로 느끼는 것이다.
TV 방송 등에서, 우리 삶 주변의 인간대 인간으로 느껴지는 인간의 숭고한 아름다움...
그걸 보는 즐거움...
그것은 피상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다. 그냥 가볍게 '멋있다, 이쁘다' 할 성질이 아니다.
여기에 올렸던 아름다운 많은 글들, 감동적인 글들... 주위에서 접하는 수많은 감동적인 장면들...
그냥 생각없이 보고, 읽어 봤자 어떠한 감흥이 생길리 만무하다. 바로 그 상황에 몰입됐을 때,
빠져 들었을 때, 當事者然 했을 때, 고스란히 그러한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세상에 가장 큰 아름다움을 보고 느낀다는 건 인간을 통해서다.
눈(오감)으로 보는 껍데기의 아름다움이 아닌, 감정으로 느끼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우리의 부모를 보는 그 느낌, 숨어서 하는 타인의 아름다운 선행... 겉의 아름다움과는 질이 다르다.
진정한 이름다움은,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다. 
아름다움을 보는 즐거움은? 그 사람들의 아름다운 행위이다.
그런 사람은 사람냄새가 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외모와는 상관없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란 노래가 그런 의미가 아닐까?
껍데기의 아름다움 보다는 속내가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다운 법이다.

020207..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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