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향(香)같은 사람

-gajago- 2010. 5. 2. 23:18
제 목 : 향(香)같은 사람

절에 가면 우리는 향냄새를 맡을 수 있다. 혹은 제사를 지내는 집안이 라면 가끔 향을 피우기도 한다.

높은 산자락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절에 가면 우리는 마음이 평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종교적인 문제를 떠나서 절이 주는 느낌은 안정이다.
아마도 그 곳을 감싸는 맑은 기운과 향냄새가 주는 느낌이 아닐까.

고결한 학자들이 진리와 종교를 두고 논할 때 한 줌의 향을 피우면 심혼(心魂)이
자못 맑아지고 마음이 흐뭇

하다고 한다.
밝은 들창 가까이에서 고서(古書)의 필적을 살피거나, 또는 파리채를 손에 들고
한가로이 시를 읊조리거나,

혹은 방의 등잔불 밑에서 정신없이 책을 읽을 때, 향은 졸음을 몰아내는데 큰 구실을 한다고 해서 향을 일러 고반월(古伴月)이라 부른다.

현대인에게 향이 생활 속 깊이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반면, 우리 선조들은 향에 대한 생각이 남달랐음을 보여 주는 말이다. 그만큼 향은 머리를 맑게 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주나 보다.

은은한 향기도 그렇거니와 사플사플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민간풍속이긴 하지만 이사할 때 짐을 들여놓기 전 집안 곳곳에 향을피우면 그 집에 있었던 악귀들이 물러간다고 믿었다. 그러나 현대과학에서 향의 성분중 벌레가 싫어하는 성분이 타들어 가면서 벌레를 쫓아 내고,

습한 기운을 몰아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증명되었다.

잘 자란 참나무를 잘라 물속에 넣어둔 채 오랫동안을 지난 후, 그 나무로 만든 향을 침향(沈香)이라 한다.

오랜 세월동안 물 속에서 썩지 않고 그윽한 향기를 내는 나무...

그 침향의 향기는 그 어떤 것으로도 흉내내고 만들어 낼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우리 조상들은 그렇게 향을 만드는 데 정성을 다 들였으니, 향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남달랐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향을 하나 피우면서, 우리도 향기(香氣)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해 보시지요.
마음이 맑고 아름다울 때,

우리의 향기가 자신도 모르게 널리널리 전달될 것입니다. 머리를 맑게하고, 탁하고 오염된 마음까지도 맑게 가꿀 수 있는 당신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랫 동안 향기를 내기위해 기다려온 침향처럼 말입니다.

향같은 사람이 되십시오!」

 

참 좋은 말이로군요.
인천 알림방에서...

 

오늘...
對 스페인전에서 우리 선수들의 화이팅을 기원하며...

가자고~ 우··· 승··· 으··· 로... ^ ^

 

020622..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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