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3. 최태원 / 야구가 야구같지 않은 이유

-gajago- 2010. 6. 10. 00:48
'주인님이 바뀌면 우리도 불안한데….'
 
SK 코칭스태프들이 최근 불거져 나온 감독 교체설 때문에 우왕좌왕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최근 강병철 감독의 재신임 여부를 주요 테마로 삼는가 하면 경기 시작 전에도 주변
야구인들로부터 이에 대한 정보를 얻느라 분주하다.
SK 코치들이 떨고 있는 이유는 감독 교체에 따른 코칭스태프의 대폭 물갈이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SK는 최근 모기업 고위 관계자들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선동열 홍보위원을 접촉하는 등 젊고 참신한 감독들에게 계속 손짓하며 감독 교체에 대해 물밑 작업을 해왔다.
 
강감독이 재신임될 가능성도 있지만, 사령탑 교체는 4강 탈락이 거의 확정된 시즌 말부터 기정사실화 되다시피한 사안이다. 비록 선위원이 감독직을 거부했지만 선위원과 같은 젊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경우 코칭스태프의 대폭 물갈이는 불보듯 뻔한 일.
선위원은 감독직 요청을 받았을 때 '코칭스태프 선임은 전적으로 내가 한다'라는 조항을 내걸었다는 후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강감독을 믿고 따르는 코칭스태프는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한 코치는 "법대로 하는 거지 뭐"라며 말끝을 흐렸다.
구단이 늦어도 플로리다 마무리캠프가 시작되는 11월 초까지는 내년시즌 감독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입장이어서 코칭스태프로서는 시계 초침 소리가 유난히 거스릴 수밖에.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터져나온 교체설로 강감독도 상처를 입기는 마찬가지.
강감독은 "가라고 하면 가는 거지 뭐"라며 입맛만 다셨다.
 
"요즘 야구가 야구 같지 않아요"라는 어느 코치의 푸념이 최근 SK 코칭스태프의 분위기를 말해 주고 있다.

이재철 기자
kevin@hot.co.kr


야구가 야구같지 않은 이유 / SK코치진 감독교체설 긴장
 
요즘 최태원은 어디로 갔는가.
매 경기의 상보를 살펴보지 못했지만 그의 자취를 찾아보기 힘들다.
언제 우리가 모르게 은퇴라도 했던가.
 
SK(아니, 강병철 감독이)가 팀승리를 위해 연속경기 기록을 강제로 중단시키더니(1014경기지?)
최태원의 경기 중단이후의 결과가 아니, 최태원이 빠진 후 기대만치 좋았던가.
최태원이 팀 성적에 그리도 걸림돌이 됐던가. 모를일이다.

그가 빠진 후 팀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더라면 혹시나 기록연장의 강제중단을,
'할수 없었다', '그 방법밖에 없었다'며 한편으론 수긍이라도 하련만...
결과는 그렇질 못하다.

최태원은 이대로 사라지고 마는건가.
감독의 그 행위가 앞으로도 창창한 선수를 매장하는 결과나 되지 않을지...
(이제 32살, 그의 성실성으로 보자면 40 가까이는 족히 써먹을 선수)

눈앞의 성적에 연연해 크나 큰 가치(연속경기기록)를 강제로 희생시키더니 그 업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제 강병철감독 스스로가 구단측의 눈치에 전전긍긍한다. 마치 경기 중단의 압력앞의 최태원처럼...

강감독의 넉두리처럼,
("가라고 하면 가는 거지 뭐"-최태원에게 행사했던 '경기중단 압력'을 스스로 받는구먼, 헐-)
 어느 코치의 푸념("요즘 야구가 야구 같지 않아요")처럼,
너무 조급한 성적향상의 조바심이 '야구를 야구같지 않게한다.'
 
그러다보니 최태원같은 희생양이 생기고, 감독이나 코칭스테프도 똑같은 처지에 몰리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넋두리와 푸념은 다름아닌 본인들에게 있음을 알아야한다.

어느팀이나 일등을 하고싶기 마련. 그러나 열이면 열, 모두 일등을 할 순 없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상대적인 약자(2~꼴찌)가 생기기 마련...
싫지만 떨어지는 실력으로 억지로 일등을 꿈꾸지 말고, 장기적인 투자로 실력향상에 힘쓰면 어떨꼬?
그리하면 1위도 할 수 있는것 아닌가.
 
실력이 안되는데 일등을 꿈꾸면 그건 요행을 바라는거다. 아무리 공은 둥글다지만...
실력 향상엔 힘쓰지 않고 안되는 실력으로 실력 이상의 성적만 기대하니 그러한 무리가 따르지 않는가.

일전에 경고 한바 있다.
1.최태원 / 스스로 판단하라?  2.최태원 / 어느 투표 결과
최태원의 경기출전 강제중단이 혹시 전도양양한 한 선수의 수명을 단축시거나 사장시킬수 있다는...

지금 그리하고 있지나 않은지 지켜볼 일이다.

021017..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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