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만입니다.
요즘 公私(아니, 여러님들께는 모두 다 제 개인적인 일이 되겠군요)로 일이 많아서 뜸 했습니다. 그중에 지극히 개인적인 글을 하나 올립니다.
혹시나 오해 없으시길... ^ ^ 지난 토· 일요일에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처가 일로...
술도 많이 마셨지요. 그리고 그곳 토박이인 아무개(못밝힘)와 호프집에서 2차, 3차로 노래방까지 섭렵을... 완전히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울 정도로 마셨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본인만 취한 것 같은데)... 그의 안내로 모처(어딜까? ㅎㅎ---> ★석 사우나...)에 갔지요.
이 나이 먹도록 목욕탕이니 사우나를 많이도 다녔지만, 비몽사몽(?)간에 사우나라고 들어가 보니... 엉~ ???... 그 너른 광장(?: 아주 넓었음)에 하얀 반팔티와 반바지 차림(사우나 유니폼)의 젊은 남· 녀들이 제멋대로 얽히고 설켜 혼숙을?...
'와~ 이게 다 모야?'
별천지...
뜨끈뜨끈한 온돌 바닦에 발 디딜틈 하나 없이 빼곡히 들어 차 각자 제멋대로 자고 있는 군상들... 이름만 들었던, 처음 와 보는 찜질방...
순간적으로... '히야~ 이런 곳이 있구나' 싶더군요.
술김에도 '이런데서 잠이 올까?'
하지만 너무나 자유롭게 각자의 수면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칼 잠을 자는 사람, 똑바로 자는 사람, 엎드려 자는 사람, 엊갈려 자는 사람... 등등등. 모두 한 방향으로가 아닌 저마다 비좁은 틈새를 파고 들어 서로 엊갈려 그 틈새를 有用하는 사람들... '내가 술 취했나?' '가장 비좁은 틈새로 파고 들까? ㅎㅎ' (에이~ 순 도적놈...) 결국은 곳곳에 서 있는 사각기둥을 삐잉~ 둘러 싼 장의자 하나가 눈에 띄어 거기서 하룻밤을 보냈지요. 이른 아침... 일행이 부르는 소리에 깨어 보니, 간밤 풍경이 꿈이 아닌 생시라... -그는 나를 사우나에 밀어 넣고 아는 형님과 한 잔 하러 나갔다 함. 따라서 내가 어디에서 자는지 몰라
큰 소리로 불렀던 것이고...-
뭔지, 아쉽다. ㅎㅎ... 다시 한 번 찾아가 볼꺼나? 울 동네에 그런 곳(찜질방)이 있다는 소린 못 들었는데... 헐~ 헌데, 그 시간...(음, 사우나에 들어 갔을 때가 대략 새벽 두시 쯤?)에 왠 젊은 여성분들(대략 20~30대 쯤?)이 그렇게 많이 거기에서 잠을 잘까.
몰것다. 지금까지... 처음 가 본 찜질방 풍경이었습니다. 한 시대의 문화의 소산이지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지 않다는 말씀을 더불어 드리면서... 021106..
가자고... |
'잡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아뿔싸... (0) | 2010.06.24 |
---|---|
넋두리 (0) | 2010.06.24 |
3. 최태원 / 야구가 야구같지 않은 이유 (0) | 2010.06.10 |
2. 박항서 경질 / 이판이 사판을 구축한다 (0) | 2010.06.10 |
브라질과의 진검승부 (0) | 2010.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