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한 기억의 마지막 영상은 이런 것이다.
우리는 바다로 여행을 갔고 해변의 긴 의자에 앉았다.
우리는 바다로 여행을 갔고 해변의 긴 의자에 앉았다.
아버지는 여느 때와는 다른 어조로 무슨 얘기인가를 하셨다.
그건 아름다웠지만 듣기 난처하기도 한 무엇이었다.
그건 아름다웠지만 듣기 난처하기도 한 무엇이었다.
하시고픈 말씀이 무엇이었을까?
이제 와서는 알 도리가 없다.
하지만 그때 나는
아버지의 말이 우리 두 사람 모두의 생에 본질적인 어떤 것임을 느꼈다.
잠시 후 아버지는 바다에서 지척으로 가까운 모래밭에 뭔가를 쓰셨다.
파도가 곧 밀려들면 글자들을 지우리란 것을 뻔히 아셨으면서도.
미하엘 크뤼거의 「달빛을 쫓는 사람」중에서...
sbs - FM 라디오, 손숙· 배기완의 월간[아름다운 세상] 2002. 10월호.
미하엘 크뤼거의 「달빛을 쫓는 사람」중에서...
sbs - FM 라디오, 손숙· 배기완의 월간[아름다운 세상] 2002. 10월호.
그렇담 나는...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아버지의 모습으로 기억될까.
나의 어떠한 행위가 저들에게 이렇게 '길고 긴~' 여운을 갖게 할까.
나의 현재의 모습이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아버지의 모습으로 기억될까.
나의 어떠한 행위가 저들에게 이렇게 '길고 긴~' 여운을 갖게 할까.
나의 현재의 모습이
우리 서정이와 새랑이의 미래의 기억에,
그들의 인생에,
그들의 인생에,
뭔가 도움되는 모습으로 기억돼야 할텐데...
부모된 우리의 공통된 과제나 아닌지.
부모된 우리의 공통된 과제나 아닌지.
021108..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