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락분

gajago의 메거진 '우리들~' 스톱... <-- 아쉬운 "일단정지"

-gajago- 2011. 6. 23. 20:06

 

지난 2년간(010512~030514. 진짜 꼭 2년 됐군. ^^) 쭈욱~ 진행해 왔던 가자고의 메일 매거진
'우리들~'이 지난 5월(2003. 5.14) 본의 아니게 312호를 마지막 글로 시원섭섭한 '마감'를 했다.

섭섭타는 것은 비록 잘쓰는 글은 아니었지만 뭔가를 열심히 써 왔었는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의에 의해 -컴 내꺼(
com.ne.kr)에서 메일 매거진 기능을 잠정적 중지를 하였다- 중단을 하였고,
더욱 섭섭하고 아쉬운 것은 미욱했던 글들을 많이많이(?) 사랑해 주신 1,086분의 성도 이름도 모르는
독자들께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하고 끝을 보았다는 점이다.

물론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위와 같은 작업을 영원히 할 수는 없을 터...
어떠한 이유에서든 또는 언젠가는 끝을 맺게 될텐데, '끝낸다'는 이야기를 하고 끝내는 것과는 달리 
아무런 인사도 없이 끝내게 되니 미안하고 애석한 마음 이루 말 할 수 없다.

시원타는 것은 매거진을 진행하다 보니 의욕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짊어진 책임감에 의무적인 글을 올린
적도 있다. 그럴때는 '어느날 갑자기 매거진 발송이 더 이상 없으면 끝난 줄 알라'는 식으로

끝맺을까 하는 방자한 생각도 해 보았었다.-사실은 타 매거진 발행자들이 매거진 발행을 그만 둔다는 인삿글을 볼 때, 마치 유명작가들의 絶筆선언을 흉내 내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한 억지춘향격인 부담에서 해방됐다는데 대해 시원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막상 날이 지나고 달이 갈수록 아쉬운 생각이 더 많아지는 것은 무슨 연유인가?

그럼, 처음 시작할 때의 (매거진 첫호; 2001.05.12) 시작글을 보자.

음~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뭐가 뭔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단지 이러한 기능을 부여 받았기에 시도해 보기는 한다.
하지만 세상 살면서 뭔가를 시작한다는 건 중요하다. 시작조차 못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모르는 건 하다보면 알게될 터...
모든 걸 완벽히 알아야만 한다면 과연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모르지만 부딪혀 보는 건 중요한 일이다.
물론 끝까지 가야만 '시작'이 더욱 빛나 보일터이지만...   


위 글을 다시 읽어보니 상당히 겁이 없었음이 분명하다.
지금도 컴맹수준에서 벗어나지 못 한 상태이지만, 그때는 더욱 그랬는데 나도 모르는 남들이
나도 모르는 새에 내 글을 읽어본다는 생각은 미처 못하였다.
그래서 마치 혼자만의 일기라도 쓰는 식으로 가볍게 시작 하였는데...
막상 독자들이 100여분이 넘으면서부터 한편으론 재미있기도, 신기하기도 하였고

다른 한편으론 걱정도 됐었다.

이러저러... 독자가 500분, 1000분이 넘어 지금까지 왔는데...

사시사철, 철마다.. 계절마다...

좋은 얘기, 나쁜 얘기, 즐거운 얘기, 울화통 터지는 얘기, 그리고 즐겁고 또는 심각한 얘기 등

글을 올리며 글쓰는 재미(?)를 만끽했었는데, 이렇게 아쉽게 끝을 보다니...
컴내꺼 사이트 운영자의'잠정적 중단'-기한을 알 수 없는- 이란 말에 일말의 기대를 가져보기는 한다.

어쨋거나 매거진 기능이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 관계로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여기에서나마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더불어 혹시라도 그동안 올렸던 글중에 어느 한 부분이라도 

그분들에게 상처를 주는 대목이 없었기를 바라며 매거진 기능이 다시 활성화 되면 다시 뵈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gajago의 메일 매거진 '우리들~'의 독자 여러분!!

그동안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길...
그리고 언제나 좋은 일만 있으시길...


마지막으로 기원해 봅니다.

030902..

가자고...


헌데, 우리 독자님중에서 여기까지 와 이 글을 볼 수 있는 분이 있을지 몰러~ ^^




[가자고]가 발행하는 매거진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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