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 하나, [개같이 벌어...?]

-gajago- 2011. 6. 23. 20:49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치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하였다.

우리가 삶을 영위하면서 얼마나 많은 비상식적인 일들을 저지르는가.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차마 해서는 아닌 될 일을 내 개인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혼자만의 이익으로 국가와 민족과 사회의 이익과는 전혀 상반된, 아니 타인의 안전과 목숨까지도
위협하는 그러한 일들을 태연하게 행하는 몰상식하고 몰염치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

아이들을 유괴하고, 부녀자들을 납치·성폭행하며, 강도·살인까지 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는 말할 것
없거니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소위 [합법]이라는 이름하에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中 김치 기생충 발견… 식당 사재기]이 아닐까?

우리 속담에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하찮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벌어서 좋은 일(국가와 민족과 사회의 이익)

쓰면 그것이야 말로 의미있는 일이기에 그와같은 속담이 생겼고, 또한 그러한(국가와 민족과 사회의 이익

되는)을 장려하기 위해 위와같은 속담을 언급하고 격려하며, 성공자들을 부러워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제는 위의 속담을 버릴 때가 되었지 않나싶다.

위의 속담이 너무 많이 오염되고 악용되기 때문이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쓰레기같은 일들을 저지르는 파렴치한들에게

악용되는 말이 바로 위와같은 속담이기 때문이다.

옳지못한 일을 하면서도 '나중에 좋은 곳에 쓰면 되지' 라며 자기 합리화를 시키며 스스로를 정당화

시키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상식 같으면 위의 예문
식당 사재기 같은 일이 벌어지기나 했겠는가.
중국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발견이 됐다는 뉴스가 나오면 수입양이 줄거나 중단되는 일이 벌어져야

정상일텐데 오히려 수입량 늘거나 식당들이 사재기를 하다니... 

정상적인 상식으론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건 일부 수입업자나 유통업체 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상식이 파괴돼서 그렇다.
그러한 김치
(中 김치 기생충 발견)를 수출한 중국인들이 보기에도 한국사람들이 어찌 한심하게

보이지 않겠는가. 또한, 아주 우습게 볼 것이다.


김치문제가 불거지기 반 년 전인 지난 5월 모 그룹, 아니 바로 얘기하자 삼성테스코에서 중국산 김치를
'알뜰포기 김치'라는 해서 국산의 40~50%수준으로 홈플러스에서 판매한다 발표하였다.

(05/5/26 mbc 정오뉴스)

삼성같은 대기업에서도 이익을 쫓아 기업의 사회공익적인 이익에 반하는 일(개같이 벌어)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하는 말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정승처럼 쓰겠다) 말한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무슨 짓이든 상관없는가.
목적(정승처럼 쓰겠다)만 좋은 방향으로 설정한다면 어떠한 일이라도 용서가 되는가.
그게 바로 사회 전체에 큰 毒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가.

아닐 것이다.
목적이 중요한 것처럼 과정 역시 중요하며, 그러한 과정이 누구나 이해를 할 수 있는
상식적인 선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적어도 삼성같은 대기업에서는 국내 배추농가들이 중국산에

밀려 타산이 맞지않아 밭은 뒤엎는 상황이 벌어지는 현실을 의식하고 있어야 '하찬은 장사치'란 소리를

듣지 않는 "기업"이란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명분을 국민들이 인정할 것이다.

또한 개인은 물론이고 모든 기업들이 그러한 원칙을 정하고 지켜 나갈 때 상식이 통하고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는 진정한 "기업"이란 소리를 들을 것이다.

다시말해, 개인과 기업 모두가 올바른 상식에서 진행됐을 때 김치파동같은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고,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말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그렇지 않다면 위와같은 속담은 진짜 버려져야 할 것이다.

051218..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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