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정이가 생애 첫 직장을 가졌다.
이미 고 3때 실습 차 제각기 다른 직장을 두어 곳 경험을 하기는 하였다.
그러나 학교 졸업 후 일산의 직업훈련원 귀금속가공과를 1년 수료 후 처음으로 맞는 첫 직장이요,
첫 출근을 한 셈이다.
귀금속 공부를 하면서 어지간히 부담스러워 하였다.
왜 아니겠는가. 각종 보석 종류하며 가공방법, 제작에 이르기까지 배울 것도 많고 익힐 것도 많으리라.
더우기 일반인도 어려운데 청각장애를 가진 이가 배우고 습득할 수 있는 양이 어디 일반인들의 반이나
되겠는가. 그 한계에 스스로 위축되고 부담스러워 한 것이다. 따라서 이 직장 역시 부담스러워 한다.
그러나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느 법.
대학도 부담스럽고 힘들다며 고사했는데 매사에 이렇게 힘들다 회피한다면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현 직장-쥬얼리 회사-도 부담스러워 하는 걸 한참을 얘기 하였다.
요지는..
'세상에 쉽고 편한 일은 없다. 그러나 지금 직장은 그래도 1년을 배우고 익힌 일이다. 그래서 조금은
덜 부담스럽고 조금은 더 익숙한 일이다. 지금 이 일을 어려워 한다면 전혀 생소한 일은 어떻게 할거냐..' 는 등등...
그래서 어제 첫 출근 하였는데... 곡절이 많았다.
하필 그 시간 대에 구로에서 수원-직장은 가산 디지털단지역 부근-쪽로 가는 전동차가 고장이 난 거다.
용케 애들 엄마가 동행해 다행이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찔하다.
애들 엄마가 부랴부랴 일산 직업훈련원 담임선생님께 연락해 사정 이야기를 해 회사에 연락 부탁하고
택시를 잡으려 하는데 어디 쉽나? 전철역에서 나온 수많은 사람들이 다 택시를 잡으려 난리였단다.
가까스로 택시를 잡아타고 어렵사리 첫 출근을 했다는데...
만약에.. 첫 회사, 첫 출근에 이러한 돌발상황을 저 혼자 맞닥뜨렸다면... 아찔하다.
이러한 경험이 나중에 혹시 또 있을 지 모를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수 있을지...
얏든~ 덕분에 즈 엄마도 예정에 없던 회사 담당자도 만나고 회사 분위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덕분에 즈 엄마는 지각...-
종일 서정이 회사 일에 마음이 쓰였는데..
퇴근 후...
서정이 표정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다행이다.
그래...
어떤 곳, 어떤 일이든 '자신의 할 다름'이라는 것을 느끼고 깨달았으면 한다.
이제 사회 첫 발은 내딛었는데 이 사회가 결코 호락호락하지 만은 않을 터..
수많은 어려움과 좌절도 있을 것이고 더 많은 노력도 필요 할 게다.
지금까지야 부모밑에서, 그리고 몇 않되는 학교 친구들이 그들 세계의 전부였지만
앞으로는 전혀 몰랐던 생소한 사람과 낮선 상황을 부딪히게 될 텐데, 오늘 전철 사건이 그 어려움을
대처해 나가는데 큰 자양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서정이 뒤에는 부모형제가 있는 집이 있다는 걸 명심하고 한 껏 힘냈으면 한다.
"화이팅! 서정아!!..."
그리고 고맙다...
140415..
gaj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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