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도 넘 덥고... 해서...
아주 깊은 첩첩산중을 한 번 들어가 보자.
호랑이까지 출몰하는 심산유곡을...
거기야 '션~' 하겠지?
아니, 시원 할 정도가 아니라... 소름이 오싹?
헌데 이런 글을 올려도 될지 몰라? 넘 야한데...
하지만, 내가 지어낸 글도 아니고 옛부터 구전되어 내려왔던 민담이고...
이미 활자화 돼 나왔던 글인데 뭐~
얏든~ 넘 적나라 하지만...
어서 진도 나... 가자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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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주 옛날...
아주 험준한 산이 있었다.
그 산은 워낙 골이 깊고, 산세가 험해서
대낮에도 호랑이 출몰이 끊이지 않는 그런 산이었구...
그래서 그 산을 넘을려면 아랫 마을에서 30명 이상이 모여서 넘어야 할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날...
어느 부부가 그 산을 넘으려 했다.
마을 사람들은 극구 말린다...사람이 모일 때까지 기다리라고...
헌데 그 부부는 지금 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나 보다.
그래서 만류를 뿌리치고 산을 넘기 시작했구...
아니나 다를까.
앞이 안 보일 정도 깊은 산속에는 싸늘한 냉기가 몸을 감싸고...
금방 뭔가 뛰어나올 섬찟함에 등골이 오싹 할 정도였다.(션 하져?)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얼마를 갔을까?
저 앞 바위위에 태산만한 호랑이가 입술을 햝으며 화등잔만한 눈을 부라리며,
마치 둘을 비웃듯 내려다 보고 있는 것 아닌가?
그걸 본 순간 남자는 다리가 후둘후둘... 걸을 수가 없었다.
눈앞이 뱅뱅 돈다. 주저 앉을 것 같다.
이 때 부인의 기억속에 뭔가 떠 올랐다.
바로 작업(?)에 들어간다.
우선 치마를 올리고, 고쟁이를 내린다.
그리고...
그리고...말 못혀...부끄러워서...
.
.
.
.
어쨋든 그리고,
두 팔과 다리를 이용해 거꾸로 걸어간다.(배가 하늘로 향하게, 긴 머리는 뒤쪽으로 땅에 끌며...)
虎선생이 보니...
'허억~ 이건 왠 괴물?'
이상하게 생긴 괴물이 새빨간 입을 쩌억 벌리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 아닌가?
방금 뭐라도 잡아 먹었는지, 수염(?)에는 핏물이 뚝뚝...
(부인이 생리중이었나 보다. ㅎㅎㅎ)
'이크~ 안 되겠다. 저 괴물에 걸리면 으휴~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줄...행...낭......
해서 그 부부는 무사히 산을 넘어갔다.
여기에서 생긴 말이 바로 '동부인(同夫人)'이라...는 야그...
(쓰고보니 넘 적나라하군 ^ ^)
앞으로 어디 다닐 때... 꼭 '동부인'해서 다니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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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권님의 '한국의 민담'에서...
하도 오래 전(80년대 후반 쯤?)에 읽은 글이라 제대로 됐나 몰겠다.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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