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찍군(쥐)의 종말...메거진25호
오늘도 나는 예전처럼 신작로를 잽싸게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남들은 모르리라.
그 큰 덤프 트럭들이 쌩쌩 달리는 아슬아슬한 행길을 곡예하듯 넘나드는 재미를...
오늘 역시 수많은 차들이 눈썹을 휘날리며 내닫는다. ^ ^
남들은 그런다. 위험하지 않느냐고...
물론 위험이야 하지... 나는 그걸 즐기는 거구...
남들은 또 그런다.
길 가운데서 갑자기 큰 차를 만나면 어쩌냐고...
그럴 땐 믿는 구석이 있지... 방법이 다 있쥐... 수 많은 경험에서 터득한...
그럴 땐 길 한 가운데 납짝 엎드리면... 차가 머리 위로 휘잉~
그럼 난 휘파람 불며 지나가지...ㅎㅎㅎ
그 아찔함... 오싹함... 쭈뼛함... 그 스릴...
(며느리도 몰러~ 사위도 몰러~ 안 해본 사람은 그 누구도 몰러...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군-)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오늘도 난 그 곡예를 즐기는 중이다.
앗! 역시 저 만큼 트럭 한대가 굉음을 울리며 다가온다.
피하기엔 이미 늦었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 수많은 경험으로 무장한 나 아닌가.
그래서 길 가운데 납짝 엎드렸다. 차가 머리위를 지나갈 때의 스릴을 기대하며...
아~ 그러나...
그러나...
나의 마지막 실수...
이렇게 허무하게 갈 줄이야...
그 차는...
그 차는...
.
.
.
.
삼륜차였다.
70년대의(삼륜차 있던 시절) 한 유머를 떠 올리며...
삼륜차였다.
70년대의(삼륜차 있던 시절) 한 유머를 떠 올리며...
010622.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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