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bs의 환경 리포트를 들어보니, 영월 동강이 엉망이 됐다 한다.
물이 부족해 댐을 건설해야 한다는 걸 환경단체와 국민들의 반대로 결국 대통령이 결단해 백지화,
지금 그대로 두기로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그 동강의 수질이 1급수에서 3급수로 떨어지고, 물고기가 떼죽음이 되어 발견된다 한다.
누가 어떻게 해서 그리 된 걸까?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사람들과 그걸 망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일까?
자연이 좋아서,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서 몰려 온 사람들이 오히려 그 자연을 파괴한다.
과연 자연을 즐길 자격이나 있는걸까?
더우기 21곳의 천연동굴-정정:천연동굴이 200여개가 넘는다-중 13곳의 동굴이 심하게 훼손됐다 한다.
일반 내방객들이나 전문 도굴꾼들이 집안을 장식하거나 내다 팔기 위해 종류석이나 석순등을 잘라가 보기 흉하게 됐으며, 각종 음료수병에 소주병등이 발견되고, 심지어 불피운 흔적까지 발견된다 한다.
수억년을 아니 수십, 수백억년의 세월이 쌓여 생성된 동굴... 지금도 살아있는 동굴...
단 1~2년 사이에 보기흉한 흉물로 변하고, 그 생명의 가치를 상실한다. 그게 누구짓인가.
자국이 있고 소주병이 뒹군다면 거기서 고길 구워먹지 않았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태고의 신비가 하루 아침에 무너진다.
나도 똑 같은 사람이지만 사람이 싫어진다. 괜히 울화가 치민다.
또한 동굴이란 박쥐들의 보금자리...
그 박쥐들을 잡아 박제를 하기 위해 포획한 흔적도 보인다 한다.
무구한 세월을 간직한 동강... 그리고 거기의 동굴들...
더러운 인간의 탐욕이 '후손들에게 빌려쓰는 자연'을 파괴해 더러운 자연을 물려주려 한다.
나 만의 탐욕을 위해...
010918..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