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쌍둥이의 붕괴...(911테러)

-gajago- 2009. 12. 4. 20:49

참 요상하다.
사람이 근본적인 心性은 惡하다는
성악설이 맞는걸까? 아님 나만?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는 사상 초유의 상황(사고, 사건, 테러...)의 희생자에겐 안될, 맞아죽을 말이지만
자못 현 상황이 흥미(?)롭게 보인다. 가해 대상은 아직은 불분명(오사마 빈 라덴이 배후로 추정)하나
세계 초강대국을, 감히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 할 것 같은 미국을 상대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것도 未曾有의 대형사건이...(최근 37년간의 각종 국제적 테러에서 발생한 희생자수를 단 한 번의 사건으로 능가하리라 -1만명이상-는 예상도 그렇고...)

그리고 동시 다발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그렇다.
급기야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전쟁행위'로 간주했다지?

그리고 모든 전쟁수행의 권한위임 요청을 국회에 제출 하고?

이러한 모든 상황들이 뉴스로 보여지면 흥미로운 스포츠 경기를 보는 듯 착각케 한다.

약 10여년 전의 걸프전이 생각난다.
그때도 우리는 남의나라 전쟁을 무슨 '게임'을 보듯 했잖은가.
야밤에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모습의 CNN방송을 보면서 마치 폭죽놀이를 보듯이 말이다.
그 미사일이 목포지점을 정확히 폭파했다는 둥, 오차 범위는 1M 내외라는 둥,

적들의 기지(방송 주체가 미국의 CNN이었으므로)를 초토화 시켰다는 둥,

마치 무슨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듯 하는 걸 올림픽이나 월드컵이라도 보는 듯 밤새워 재밌게(?)

보다가 두 눈이 빨개져 출근하던게 비단 나 뿐일까?

그것 뿐이랴.
불과 2~3년전의 동티모르 내전이나 미국이 반군을 지원하여 현재도 진행중인 아프간 내전
역시

우리가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가슴아파 하며 보았을까. 그냥 지구 저 쪽에서는 '이런 일도 있구나'

하지나 않았을까?

그러며 각종 미국식 영화에서 전개되는 그런 流의 영화들 보는 듯하지는 않았을까? 거기에 익숙해져서...
우리(나만?)는 그러한 전쟁을 마치 무슨 영화를 보듯 하지는 않았었는지... 반성을 해 본다.

지금의 상황이 미국우월주의의 전형적인 미국식영화(왜 있잖은가. 주인공은 가장 정의롭고 인간적이며... 반대로 상대는 무조건 악하고 잔인하고... 그래서 제거 대상이 돼야하는... 뭐~ 그런 거)가

진행중인 것 같지 않은가. 

다만 한 가지... '영화같은 일이 이렇게 현실'이 됐을때, 그건 바로 있어서는 안될 일...

그러한 영화같은 상황이 바로 미국을 상대로, 미국에서 일어났다는 얘기다.

이 영화의 진행 방향을 지켜 보자. 결말이 어떻게 나는지...

진짜 이게 영화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차라리 영화처럼 결말이 난다면 좋으련만, 이게 시작이 아닐까 염려스럽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무역센타와 세계 힘의 질서를 주무르는 펜타곤이 당하므로써
미국으로선

엄청난 자존심의 상처를 입었고, 그걸(테러분자 색출, 처단) 빌미로 지구촌에 피바람이 몰아치면?

흐유~ 끔찍하다. 지금의 주가 하락이 문제가 아닌... 세계대전으로 비화? --->안되지.
그럼 또 걸프전때 처럼 스포츠 구경하듯 할 수 있을까?

이 영화같은 사실이 어찌어찌 해결돼 가라 앉으면, 그리고 잊을 만 하면 진짜 영화로 나타 나겠지?
아물길 없는 상처를 덧 내려고...

이번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에게 삼가 명복을 빈다.
그리고 다행이 살아서 구출되는 사람이 많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한 사람들도 큰 부상 없이 거뜬 하시길...                             

 

010913...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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