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창 국회에선 대정부 질문을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제 낮에 걸 녹화방송을 한다. 225차...)
의원들이 오랫만에 일 좀 하려나 보다. 이번호는 그거에 대해 한마디 해 보자.
어제 우연히 KTV에서 국회 대정부 질문을 봤는데... 생각되는게 참 많다.
어차피 그 질문에 그 답변... 따라서 내용에 대한 언급은 필요성을 못 느끼니 제쳐두고,
그 형식이나 자세에 대해서만 언급하기로 하자.
우선 본 회의장을 한 번 둘러 보자.
중앙에 국회의 수장인 의장석이 있고, 그 앞엔 대정부 질문에 나설 의원들의 발언대가 있다.
그 아랜 속기록석이 있으며... 그 앞엔 반원형으로 좌석이 배치돼 있다.
(눈에 익은 배치지? TV에서 종종 봤으니...)
그 좌석엔 좌측으로(중앙 의장석에서 봤을 때...) 국회의원들이 몇 명 앉아 있고,
우측엔 답변자(총리를 비롯, 해당 부서의 장·차관, 실무자...)들이 앉아 있다.
그 좌석 옆엔 답변자들의 발언대가 있구...
그럼 진행 상황를 한 번 보자.
의장의 순서에 의한 호명에 질문자(의원)이 단상으로 나온다. 의장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그리고,
"아~ 저는 총리, 행자부 장관, 문광부(문화 관광부) 장관, 보건 복지부 장관 순서로 질문을 하겠습니다.
먼저~ 총리..."
총리가 좌석에서 일어나 답변석으로 나온다. 해당의원에게 인사를 한다. 거들떠도 안 본다.
.
.
.
"다음은~ 행자부 장관..."
다음, 다음, 다음의 답변자들...
차례로 나와 위와 같은 일이 반복된다.
역시 대단하신 의원께선 눈길한 번 안 주는데... 혼자 인살 한다. '꾸우 뻑~'
어느 한 의원만 그런게 아니고 대다수 의원이 마찬가지.
이게 오늘(17일) 새벽에 국회 대정부 질문의 녹화방송을 본 광경이다.
이게 입장 차이라는 걸까?(질문자와 답변자의...)
아님, 국정을 잘 못 했으니 그렇게 대해야 하는 걸까?
그것도 아님, 의원 신분이 그리도 대단한 걸까?
모르겠다. 의원이 한 번도 못 돼 봐서...
그러는 의원들은 얼마나 잘 했을까?
나도 관리들 정책수행 능력이 초등학생 수준도 못 된다고 생각돼 울화통 터지는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만,
관리들의 잘,잘못을 떠나 보기에 참 민망하다.
자식같은 의원들이 그러는 걸 보니...
또 하나...
먼저 답변한 장관이 자리로 돌아갈 때 다음 답변자와 같은 줄에 앉아 있었을 경우엔 서로 엉킨다.
비틀비틀 거리기도 하는 모습이 보기도 안 좋지만, 짧지만 금쪽 같은 시간이 흘러 간다.
그냥 각자의 앉은 자리에서 각자의 마이크로 답변하면 안 되나?
질문자는 단상에 서서 하는데 앉아서 하는게 좀 그렇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서 서서 하면 될 것 아닌가?
마이크의 키를 높여서... 길게 빼서...
좌우간~
의원들의 자세와 진행의 효율성을 한 번 살펴 봤다.
011017..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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