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승의 문하에 100여명의 제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문하생이 동료의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동료들이 그를 쫓아내자고 했으나 고승은 거절했습니다.
얼마 후,
도난 사건이 또 생기자 문하생들이 들고 일어나
그를 내 쫓지 않으면 자기들이 나가겠다고 항의 했습니다.
고승은 전 문하생을 모아놓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래, 너희들은 현명하다. 옳고 그른 걸 분별할 능력은 하늘이 내리신 복이다.
너희들은 어디를 가더라도 잘못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는
이 녀석을 내가 가르치지 않고 쫓아 낸다면 어디서 무엇을 배워 구제 받겠느냐?
너희들 모두가 이 절을 떠난다 해도 나는 이 녀석을 포기할 수 없다."
시인 김원각 님...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벽에 붙어있는 글)
역시 스승은 다르구나.
그렇다.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 그러기 때문에 같은 잘못을 또 한다.
그걸 누군가는 바로잡아 줘야 할 터...
그 스승(고승)이 못 잡아 준다면 과연 어느 누가 바로 잡아 줄건가.
그러한 스승밑에 있는 그 제자들도 바로 행복 아니겠는가.
011109..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