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벚꽃은 나뭇가지에 핀 보석이다.....♤
↑인천성모병원 주차장 벚꽂(舊 경찰종합학교 교정)
지금 꽃의 계절이다. 지천이 온갖 봄꽃들로 뒤덮여 있다.
1년 열두 달...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을 때가 또 있을까?
봄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말 그대로 '꽃천지'다.
무더기로 피어 있는 매화, 유채꽃,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등이나 산기슭이나 계곡에 그리고 들판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제비꽃, 꽃다지, 양지꽃, 솔붓꽃 등 이름을 아는 꽃, 또는 이름조차 모르는 꽃...
봄의 향연이, 꽃잔치가 벌어진다.
단색의 겨울을 현란한 봄 색깔로 한꺼번에 바꿔준다.
고마운 것들...
하얀 매화에서는 추운 겨울을 씩씩하게 이겨냈던 기상이, 노오란 유채꽃, 개나리에서는 보송보송한 솜털의 노란 병아리의 연약한 몸짓이, 그리고 벚꽃은 갓 시집 온 화사한 새악시를 연상케 한다.
이렇듯 수많은 꽃들에는 제각기 표정이 있다. 모두 다르다.
더 살펴 본다면... 같은 백색의 꽃이라도 매화와 목련, 벚꽃이 또 다르다.
매화類는 연한 풀빛이 도는 백색이 主類이고,
목련은 어찌보면 노란색이 비칠 듯한 담담한 미색같은 백색이다.
그리고 벚꽃은 살짝 붉은빛이 감도는 연한 분홍같은 백색이다.
같은 색깔의 꽃들도 이렇게 다른데 형형색색의 온갖 빛깔들이 저마다 뽐내니 그 아니 아름다울까?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뽐내는 이때(3월 하순~4월 초순)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끄는 꽃중의 하나가 아마 벚꽃일 것이다.
벚꽃...
화려하다. 눈부시다. 아름답다... 온갖 수식어를 다 붙여도 모자란다.
이파리가 나오기 전 꽃들만이 활짝 핀, 잡티하나 없이 깨끗한 순백의 아름다움... 순수한 꽃들의 대향연이다.
그래서 벚꽃 무리속에 들어가면 仙景에 옴직하다. 무릉도원이 별건가? 桃花대신 櫻花가 자리할 뿐...
하얀 세상이 겨울 아닌 겨울속에 있는 듯하며, 하날하날 날리는 꽃잎은 눈송이를 그러하듯 낼름낼름 받아보고 싶다.
이러한 충동적인 분주함과 아름다움이 여느 꽃과는 다르다.
그런데 이러한 벚꽃은 개인적으론 슬픔이 묻어나는 느낌이다.
우선 빛깔이 그렇다. 全記 했듯이 온전한 백색이 아니라 아주 연한 핑크빛이 도는 하얀색에 가깝다.
햇살 한 번 쪼인 적 없는 어린 소녀의 핏기없는 얼굴같다. 마치 탈색이 된 듯 하다.
특히 달빛에 비치는 밤의 벚꽃은 어떤가. 창백하다 못해 파리하다.(그게 그건가? ^ ^)
알수 없는 서글픔도 느낀다.
그래서 벚꽃은... 창백해서 아름답다.
020405..
가자고...
지금 비가 옵니다.
아주 반가웠던 비가...
여러님!
식목일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나무 한 그루라도 심으셨는지... 마음의 나무라도...
(전, 토마토 모종밖에 못 심었습니다. 그래도 잘 했지요? ^ ^)
세상에... 식목일이라고 비가 내리니 고맙기도 하지요.
비가 많이 내렸으면 합니다.
벚꽃이야 많이 떨어지겠지만
그 외에 얻어지는 건 많이 있겠지요.
좋은 주말 되시길...
가자고 드림.
↓동수역 옆길 벚꽃가로수...
밤 벚꽃은 마치 보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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