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유쾌한 어느 TV광고...

-gajago- 2010. 3. 20. 00:27
초만원의 전철 안...
젊은 아가씨가 옆의 남자의 발을 밟는다.

"아얏!"
"어머? 죄송해요."
아가씬 어쩔줄 몰라한다.
남자, 웃으며 큰 소리로...

"아가씨, 한 번만 더 밟으면 데이트 신청할 겁니다."

순간 전철 안은 폭소가 터진다.
아가씨는 얼굴을 붉히지만 졸립고 짜증난, 한편으론 불안했던 사람들의 표정이 일순간에 환해진다.
아주 유쾌한 웃음이 벌어진다. 그 안에 있었던 사람들은 하루를 유쾌하게 보낼 수 있겠다.

ㅎㅎㅎ
광고를 보는 사람도 유쾌하다. 그걸 보면서 생각해본다.
만원전철 안에서 본의 아니게 그럴 경우가 많이 일어날 법한데,
그럴때 나도 그 남자처럼 그리할 수 있을까?
자신 없다. 그럴 용기도, 여유로운 마음의 넉넉함도 없을 것 같다.

각박하고 짜증 나는 도회지 생활속에서 우린 점차 조급함만 키워가는 건 아닐까?
타인의 조그만 실수도 용납치 않으려는 옹졸한 인간이 돼가고 있지는 않은가.
타인에게 조금도 손해를 입지 않으려는 이기심만 잔뜩 부풀린 채,
나 외엔 모두 적으로 생각치는 않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나 혼자만은 살 수 없는... 우리는 서로 정다운 이웃 아닌가.

남을 이해하려는 여유로운 말 한 마디가 나와 너를,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유쾌하고 즐겁게 할 수도 있는데...

2002-04-15.
가자고...
 
 
 

~~~~~~~~謹     弔~~~~~~~~

 

지금 저녁 뉴스에

김해공항 인근에 중국민항기가 추락해 사상자가 많이 나왔다 합니다.

 

이러한 참사가
다시금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데도
또 다시 일어났군요.

.

.

.


사고 경위야 어떻든

그 유족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더 이상 사망자가 늘지 않기를 바라며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합니다.


부디

명복을

.

.

.

'잡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의 유형(1, 2)  (0) 2010.04.04
인간의 영역 / 신의 영역  (0) 2010.03.20
벚꽃은... 창백해서 아름답다.  (0) 2010.03.19
꽃이 주는 이미지.  (0) 2010.03.09
한국의 봄  (0) 2010.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