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많은 소녀·새랑이방 2(사회생활)

초파일날 새랑이의 메모...

-gajago- 2010. 4. 26. 23:27
어제 일입니다.

♡ 초파일날 새랑이의 메모...

오늘이 사월 초파일 오후...

늦으막히(오후 세시 쯤) 가족과 동네에 있는 용화사란 절(寺)에 갔다.
(여기 주안은 인천 시내지만 제법 큰 절이 있다.)

주렁주정 매달린 수 많은 연등에 그 數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이 달려 있다.
그 많은 사람들의 소망을 알아듣고 성취해 주려면 부처님도 골치깨나 아프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소원등 하나 달아야 하는데...' 라는 생각은 있었으나 실행치는 못했다.

하지만 맘 속으로 소원은 빌었다. 공짜루... (도둑넘~ )
어쨋든 같은 동네라고 가끔은 찾아오니 가상치 않은가? 아님 말고... ^ ^

날씨도 좋고...

경건하면서도 한편으론 간절하게 축수하는 상기된 사람들의 표정들...
진지하면서도 간절하게 연신 주억거리는 그 표정에서 우리 서민들의 삶의 질곡이 보인다.
아니, 떨쳐버리지 못하는 나의 삶의 무게가 보인다.

저들이나 나의 삶에 부처님의 은덕으로 오늘 날씨같이 화창하게 개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주위 담벼락이나 경내에는 공단지역(5· 6 공단) 옆 임에도 담쟁이덩쿨이 윤기가 자르르하다.
벌레먹은 곳 하나, 말라 비틀어진 곳, 잡티 하나 없다.

아! 부처님의 은덕이 여기까지 미쳤음에야...

사월 초파일을 빌어 우리 님들을 비롯 온누리에 크나 큰 광영이 비치길 기원해 본다.

020520..
가자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에... 새랑이가 벽에 걸려있는 칠판-화이트보드-에 삐툴삐툴 글을 써놨다.
한 번 볼꺼나?

김경선 듣대 너 부처님하데 안가지
(햇님그림 하나) 나 가다왔다


ㅎㅎㅎ
같은 유치원의 친한 친구에게 쓴 글이다.
글씨도 다 틀리며... 풀어보면~

-> "김경선 근데 너 부처님한테 안갔지?
난 갔다 왔다."

끌~ 별 걸 다 자랑한다.

모든 님께 자비가...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