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보다 감성(감정)이 앞서는 사내

오늘, 월드컵 축구, 러시아 對 일본 전을 보니... 생각이 참 복잡해진다.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내용을 보며, 아니 일본 선수들이 러시아 선수들을 압도하는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해야 할까? 말까...

아니, 솔직히 러시아를 응원했다.

같은 아시아... 공동 개최국...
사우디나 중국은 이미 결과는 나와 있고, 이제 한·일 양국만 남았는데... 아시아의 자존심 문제인데...
하지만 내 눈에는 아시아의 자존심 보단 스스로의 감정에 더 솔직해지고 싶었다.
바로 일본의 처참한 몰락.

결과는 사꾸라의 만개...

 

왜 이리 기분이 나쁜가.
난 그야말로 밴댕이 콧구멍만한 속알머리인 모양이다.

시작 전부터 저들의 패배를 바랬고, 러시아를 응원 했으며, 홈 그라운드의 후광이던 실력이던

기세좋은 일본 선수들이 실수 하기를, 잘 못 하기를, 그래서 패하기를 바랬다.
러시아가 밀릴 땐 쌍시옷 발음도 나왔으며, 일본이 결승골을 넣었을 때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 ^

어쨋거나 일본의 승리... 1승1무... 승점 4, 조 1위...

에구~ 이 밤 어찌 잠 들을까.

TV중계(KBS)를 보며, 공동 개최국이라선지 아님 같은 아시아권이라선지,
일본을 위주로 중계하는 걸 보며 방송사 내지는 아나운서· 해설자 욕도 많이했다.

이성으로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일본에 대해선 감정이 앞선다. 아직 덜 성숙한 소인배인갑다.

하지만 여짓껏 저들의 작태(여기에도 몇 번 올렸고... 55호,105호 등)만 생각하면 전혀 후회도 없으며

미안하단 생각 역시 털끝 만큼도 없다.

 

한·일 축구 실력의 고하를 떠나서 저들이 1승을 챙겼다는 것부터 기분나쁘고 나란히 같이 간다는 것 역시

기분 나쁘다.

에잇~ 러시아... 잘 좀 하지. 쓰...

일본전 패배 러시아에 폭동

020609..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