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원· 천자산· 원가계...2
일정 이틀 째 오후... 12.05.27...
오전에 장가계대협곡을 여유롭게 즐기고 오후 일정은 무릉원을 시작으로 천자산과 원가계다.
장가계의 공식명칭은 ‘무릉원’이다.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등장하는 무릉도원에서 따온 이름이다.
꿈 속에서나 볼듯한 수려한 산세와 계곡, 기암괴석이 영락없이 무릉도원을 닮았다.
또 무릉원은 촉한의 제갈량과 관계있다 한다.
장가계에서 무릉원까지 32km, 장가계 대협곡은 무릉원 동쪽 11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무릉원을 관람 후 천자산으로 향한다.
해발 2,084m의 천자산은 케이블카가 설치되기 전까지는 발품을 팔아 3500개의 계단을 올라야 비경을 볼 수 있던 곳이다. 1997년 2㎞ 구간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서 그러한 수고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을 오르면 협곡과 원시림, 수천 개의 석봉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석봉이 바위숲을 이룬 '천대서해'와 선녀가 꽃바구니를 들고 세상에 꽃을 뿌리는 형상의 '선녀헌화'를 바라보면 천혜의 자연경관을 오롯이 품은 자태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길 양쪽으로 10리에 걸쳐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지는 '십리화랑'도 빼놓을 수 없고,
약초 캐는 노인바위를 비롯해 한 번 걸으면 10년은 젊어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신선계곡'을 바라보면
스스로 어풍지객(馭風之客)이 된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원가계 천자산의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그래서 더욱 황홀하다.
천자산 절벽에 건설된 백룡엘리베이터는 세계최고 높이(335m)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단다.
천자산입구에 케이블카를 타려 줄 서 있는데 한무리의 중국관광객들이 왁자지껄하다.
가이드 曰, 저들은 질서를 지키지 않고 무조건 밀고 들어오니 틈을 줘서는 일행과 떨어질 수 있다한다.
여기는 현지인들이 한 30%정도는 되는 것 같다.
삭도(케이블카:대구 앞산공원에도 리프트형삭도가 있다)를 타고 오르며 천자산의 젊묘한 풍경을 담아본다.
사진을 찍으며 보니 어제의 천문산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천문산의 암벽이 커다란 코끼리의 굵은 다리통 같다면, 천자산 바위봉우리들은 뾰족뾰족 중세 고딕양식의 사원 첨탑같다.
어떻게 수억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부서져 무너지지 않고 저렇게 버티고 있을까?
참으로 자연은 위대하고 신비롭다.
삭도를 타고 올라오며 사진을 찍는데 뿌연 안개때문에 화질이 좋지않다.
10여분만에 삭도에서 천자산 정상에 내리니 평퍼짐한 고원이다.
허나 사방이 안개라서 제대로 된 구경을 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
발밑에 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봉우리들을 보라. 얼마나 멋진가?
그러나, 아하~ 안타깝다. 희뿌연 안개가 어필봉의 진경을 방해하는구나.
↑어필봉↓
↑어필봉(황제가 하사한 붓같다해서 어필봉이라...)
어필봉에서 흔적을 남기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코스를 이동한다. 드뎌 원가계로...
버스로 약 1시간 가야한다.
버스에서 내려 편안한 숲길을 조금 걸으니 당도한 곳이 바로..
천하제일교...↓
햐~ 여기를 오니 천문산, 천자산과는 또 비교된다.
천문산은 큼직큼직 멋있고 장쾌하기는 하나 오밀조밀한 세기가 뿌족함이 있었고,
천자산은 섬세한 아름다움은 있으나 봉우리들 모양이 그만그만해 엇비슷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곳 원가계의 바위봉우리들은 앞의 두 곳의 장점을 합쳐놓은 것처럼 봉우리들이 크고 힘차고 웅장하며
또한 기기묘묘한 형상이 세상에 없던 풍경이라.
세상에 이런 장관이 있을까?
또한 신기한 것은 봉우리들의 높이가 똑같다.
아마 태고적에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과 똑같은 높이의 평평한 고원이었을 것인데 어떠한 지각변동에 의해
약한고 무른 땅이 꺼지고 단단한 바위들만 남아 지금의 모습이 되지 않았나 한다.
↑할 말을 잊게한다↓
영화 아바타의 흔적..
여기까지 원가계의 비경을 눈에 담고 도보(5분)로 백룡엘리베이터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세계 최장의 백룡에리베이터↓
천자산 절벽에 건설된 백룡엘리베이터는 세계최고 높이(335m)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돼 있다.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원가계를 위에서만 보니 너무도 아쉬워 가이드에게 물었다.
'밑으로 접근해 원가계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없느냐'고...'
있단다. 그러나 한 참을 걸어 들어가야 한단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갔다 올려고 작심하고 혼자 들어가다 시간이 맞지 않아 뒤돌아 나왔다.
들어갈 때 유네스코지정 '중국 장가계 세계 지질공원'이란 현판앞에서 흔적만 남기는 걸로 아쉬움을 달랬다.
130324..
가자고...
'요즘~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가계/황룡동굴 (0) | 2013.09.25 |
---|---|
장가계 보봉호수, 황룡동... (0) | 2013.04.03 |
장가계 대협곡... 그리고... (0) | 2013.03.23 |
장가계 천문산.. 그리고... (0) | 2013.03.23 |
'전기 농사' 수입 찌릿찌릿 (0) | 2011.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