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N?

언론, 정신차려라.

-gajago- 2014. 5. 1. 17:03

언론, 정신차려라.

 

세월호 참사 이후 모든 언론이 청해진 실소유주 유병언씨와 청해진 해운 및 그 주변 인물들의 과거 비리를 캐는데 집중하고 있다. 당연하고 그래야 한다. 수많은 인명을 나몰라라 하고 저만 살겠다고 외면하는게 어디 직업의식을 가진 사람인가. 또한 그 개인의 비리와 더불어 고구마 덩이뿌리처럼 연결된 권력과의 비리 등 성역없이 조사해 한점의 의혹도 없어야 한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다.

원인제공자 뿐 아니라 아무런 원칙도 없이 적절한 대응과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승객들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정부의 실책도 따져야 한다.

 

세월이 지나면 '세월호 참사' 사건은 이미 지나간 과거가 된다.

안타깝지만 대중들의 기억에서 잊혀질 뿐이다.

 

중요한 것은~

정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는 구조 상황이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진행됐어야 하고 승객들의 목숨을 정상적으로 살릴 수 있었던 능력과 의지가 있는가, 혹시나 또 있을지 모르는 저러한 참사에 올바로 대응할 수 있는 메뉴얼은 있고 그것을 운용할 능력은 있는가, 또 그러한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 하는가를 점검하고 감시해야만 앞으로 이러한 비극이 생기지 않는다.

 

그걸 방기하고 사고 원인 제공자에게만 집중한다면 현 정부의 실책에 대한 언론 감시기능을 포기하는 것이 되고, 그 실패에 대한 개선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차후에 이러한 비극적인 사고가 또 벌어지더라도 지금과 똑같은 언론보도의 행태만 반복될 뿐이다.

 

또한 정부의 실책을 비판하고 따지려는 국민들의 관심과 여론을 엄한데로 돌림으로써 정부의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차단하는 결과를 가져와 당국자들의 개선의지를 약화시킬 뿐이며, 관제언론, 사이비 언론의 오명이 정확한 표현이었음을 스스로 입증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만약 의도된 보도방향이었다면 '추악한 언론'이라는 오명만 더 추가될 뿐이다.

 

현 정부는 전 정권의 '행정안전부'의 명칭을 막대한 세금을 들여 '안전행정부'로 바꿨다.

안전을 최우선하겠다는 의지를 국민에 어필하려던 것이였지만 '세월호 참사'를 보니 하나의 액션에 지나지 않았다. 그 결과를 우리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서 통분하며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실책과 '관피아'로 대변되는 관경유착의 비리의 감시기능이 언론의 본분이며, 이 본분의 원칙을 끈질기고 정확하게 유지했을 때 앞으로 혹시나 있을 지 모를 저러한 참사는 없거나 줄어들 것이다.

 

이 순간이 지나 어영부영, 흐지부지 된다면 그 죄과는 오로지 언론의 몫일 것이다.

 

140501..

가자고...

 

 

합동수사본부 수사

檢 '유병언 비리' 전양자씨 출금..곧 소환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과 관련 중견 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뉴시스|2014.05.02 18:23

관련기사

정부 대응

 

'요즘~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론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0) 2014.07.27
칠갑산 산행  (0) 2014.07.21
세월호 참사.. 그 안전 불감증에 대하여...  (0) 2014.04.29
운도 결단력이다.  (0) 2014.04.02
장가계/황룡동굴  (0) 2013.09.25